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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즌

대전시티즌, 이 선수를 주목하라 (DF-박정혜)


안녕하세요.
퍼블입니다.

시즌 대전시티즌의 각 포지션별로 가장 기대가 되는 선수를 소개하는 포스팅.
미드필더와 골키퍼 부분에 이어 오늘은 수비 부분의 선수를 이야기 하려 합니다.
우선 어떤 선수를 소개할지는 제목을 미리 보셔서도 알 것이고, 대전시티즌의 팬이라면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박정혜 선수입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가 있던 날.
시간에 맞추어 뉴스 사이트를 계속 새로고침 하며 대전의 1순위는 누가 될까 많은 기대를 했었고, 그 결과 박정혜 선수가 지명되었다는 소식을 보았을 때 내심 만족스러운 선발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비록 일본에서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재능과 가능성은 대전시티즌의 수비에 많은 힘을 줄 수 있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 사용된 박정혜 선수의 사진은 퍼플크루 김창규님의 사진으로 불펌, 수정, 상업적 이용을 금지합니다.



여자, 치어리더.. 아니, 대전시티즌의 수비수..

혜..라고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바로 지난 2005년에 개봉했던 영화 "여자, 정혜.." 일 것입니다.
일부 팬들 중에서는 영화 '여자, 정혜..'의 포스터에 박정혜의 얼굴을 합성하려고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일부 야구, 농구 팬들에게는 익숙한 치어리더 박정혜.
아마 지금 당장 다음이나 네이버를 열어놓고 검색창에 "박정혜" 로 검색을 해보면 대전시티즌의 축구선수인 박정혜보다 어여쁜 치어리더 박정혜에 대한 검색결과가 훨씬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비록 청소년 대표팀에서의 활약이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릴 수가 없었던 탓에 K리그 드래프트에 신청하고 대전에 지명될 때까지 그를 아는 사람은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 몇몇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었습니다.

랬던 그가 이제는 축구팬들 사이에서 대전 수비의 중심이 될 선수, 2009 k리그 신인왕에 도전할 강력한 선수로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어떤 선수이기 때문에 벌써부터 대전의 수비를 책임질만한 선수로 평가를 받는 것일까요?

동안 U-18, U-19, U-20 청소년 대표팀 명단에 항상 이름을 올려왔고, 2006년 숭실대의 대학 선수권 우승을 이끌었고 최우수 수비수로서의 영광도 함께 누렸습니다. 그의 활약은 이듬해에도 계속 이어져 2007 험멜 코리아배 대학 선수권 준우승과 전국체육대회에서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그에게는 보통의 선수들보다 더욱 기대를 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는 선수였습니다.
그랬던 박정혜 선수는 숭실대에 재학중이던 지난 2008년 1월 J2리그 소속인 사간토스에서 첫 프로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물론이지만 당시 K리그의 드래프트 제도에 대한 역기능으로 좋은 선수들이 드래프트 참가를 꺼리고 좀 더 좋은 조건과 돈을 위해 J리그, 심지어는 2부리그인 J2리그로 진출하려는 분위기에 박정혜 선수의 J2리그 진출에 안타까워 하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일본, J2리그..

지만 박정혜 선수는 자신의 일본 진출에 대해 또박또박 당시의 심정과 욕심을 소신껏 말해주며 결코 당장의 여러 조건 때문이 아닌 좀 더 높이 오르고자 하는 꿈과 욕심을 은근히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돈을 많이 버는 게 목표가 될 순 있겠지만 처음부터 그런 생각들을 하진 않아요. 다들 얘길 들어보면 적응하고 더 높은 데로 진출하고 싶은 꿈이 있어요. 그때 돈은 많이 벌 수 있는 거니까요. 그곳에서 1억씩 받는 그런 선수들은 없어요..
어릴 적 꿈이 컸어요. 저는 빨리 성공하고 싶었어요. J리그 경험하고 유럽리그도 나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시작을 일본에서 해보자.”

러나 청소년 대표 출신의 어린 선수에게 쏟아지는 관심과 팀의 외국인 선수로서 갖는 부담은 박정혜의 마음을 급하게만들었고 부상으로 인한 부진속에 외로워하고 힘들어하고, 거기에 쉽게 박정혜 선수를 포기해버린 감독에 일본축구의 환멸까지 느끼면서 일본내 어느팀을 가도 잘할 수 없다는 생각에 K리그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동안 유망주라 불리우며 관심을 받아왔던 박정혜 선수였지만 일본에서 보여준 것이 하나도 없었기에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힘들거라고 스스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기대는 할 수밖에 없는만큼 드래프트 당일 날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윤정환 코치로부터 대전에 1순위로 지명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하늘을 나는듯한 기쁨까지 느꼈습니다.
그만큼 그에게 있어 K리그, 대전시티즌은 커다란 기회이자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알릴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무대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욕 심..

록 우승은 고사하고 당장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든 대전이지만 박정혜에게 있어 새로운 팀인 대전은 그의 꿈에 한발짝 다가가기 위한 출발선에서의 발판 역할을 하는 중요한 존재일 것입니다.
돈보다는 축구를 잘한다는 칭찬을 듣고, 그의 플레이에 주저 없이 장점을 이야기 할 수 있게 하고, 그라운드 위에서 상대 선수들의 경계와 함께 존경까지 받는 명예로운 선수가 되고 싶다는 박정혜의 꿈을 위해 중요한 소중함으로 말입니다.

정혜 선수는 현실적으로 우승이 어려운 팀인 대전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는 욕심을 슬쩍 내비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박정혜 선수의 욕심에 코웃음을 치거나 비웃는, 그리고 분수를 모르는 사람이라 손가락질을 하는 대전팬은 없을 것입니다.
현실을 잘 알고 있다 해도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선수가, 이런 자신 있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팬들에겐 상당한 기쁨이고 큰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사랑을 받는 선수로 기억되기 시작한 것이겠지요.


대전시티즌 수비의 중심..

난시즌 새로운 팀 전력 구축을 위해 기존 수비진을 대폭 물갈이 했던 대전은 상당히 불안한 모습으로 시즌을 진행해왔고 김형일의 시즌 중 이적과 시즌 종료 후 간신히 자리를 잡은 듯한 이동원, 민영기까지 이적을 하면서 완전히 "제로 : 0" 이 된 상태에서 새로운 선수들로 구성을 하고 손발을 맞추고 완성도를 조금이라도 높여야 하게 되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완전히 붕괴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도 뾰족한 해답이 나오기 힘들 정도지요.

런 상황에서 김호 감독은 새로운 수비진의 구축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박정혜 선수가 버티고 있습니다.
어디에선가 본 박ㅇㅅ님의 기사에서 김호 감독의 머릿속에선 현재 대전의 중앙수비를 튼튼히 하기 위해 박정혜의 짝을 열심히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만큼 박정혜는 이미 김호 감독으로부터 수비의 핵심, 중심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그만큼 박정혜 선수에겐 부담으로 작용할지도 모르는 일이구요.



본에서의 성공이 아닌 실패에 가까운 결과를 맛본 K리그 새내기에게 이러한 기대가 부담이 아닌 얼마나 큰 힘이 될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
실패로 인한 추락으로 허우적대는 선수가 아닌 다시 위로 오르기 시작하는 출발선에서 힘차게 발을 내딛는 선수로서 최선의 노력으로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며 위기와 걱정으로 가득찬 대전의 수비진을 그 어떤 팀도 쉽게 뚫어내지 못하도록 강하게 이끌어줄 수 있을거라 믿고 있습니다.

정혜 선수에게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퍼플아레나에서 목청껏 이름이 불리워지길 기대해봅니다.




By 퍼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