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퍼블입니다.
따뜻한 날씨가 계속 되며 봄이 코 앞까지 왔음을 느끼자마자 이를 시샘하는 추위가 한 주동안 찬바람을 가지고 몸을 움츠리게 만들었네요. 하지만 이 추위도 곧 풀리고 예년의 기온으로 조금씩 봄을 느낄 수 있을거라 합니다.
근데 이 때 각별히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환절기 감기.
풋볼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 그리고 K리그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 감기 조심하세요.
K리그 개막이 2주도 남지 않았는데 컨디션 조절 하셔야죠.
^^
요즘 새로운 것을 배우느라 정신도 없고, 머리도 아프고,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알아간다는 것은 정말 재미 있고 즐거운 일 아닌가요?
벌써 코앞으로 다가온 K리그 09시즌.
과연 40여명의 자주빛 전사 중 올시즌 기대가 되는 선수가 누구일까요..?
비록 저의 개인적인 평가와 생각이지만 재미삼아 저의 이야기를 보시며 곧 다가올 대전시티즌 09시즌의 새로움에 대한 재미를 각자 생각하고 느껴볼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포스팅에 쓰인 모든 사진은 퍼플크루 김창규님의 사진이며 사진의 불폄, 수정, 상업적 이용을 금지합니다."
김호 감독과의 인연..
권집 선수는 지난 시즌 중 김형일과의 트레이드로 대전에 영입되었습니다.
권집 선수의 대전 입단은 소위 김호의 아이들로 불리는 많은 선수들 중 한명이었기에 많은 언론과 축구팬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었습니다.
동북고에 재학중이던 권집은 U-16 청소년 대표 주장까지 지내며 차세대 유망주로 평가받았습니다. 김호 감독과의 인연이 만들어진 것도 동북고 시절이었죠.
3학년이던 당시 전국 규모의 대회에 참가중이었던 권집을 지켜보던 김호 감독은 권집의 재능과 함께 당시 부상중이었던 발목 상태를 단번에 알아보고 독일에 있는 병원을 소개시켜주게 됩니다.
이 때 권집 선수는 독일의 FC쾰른 유소년팀 테스트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쾰른과의 1부리그 계약에 이견이 생기면서 분데스리가의 꿈을 접고 김호 감독의 부름으로 수원에 입단하게 됩니다.
1년 6개월만에 국내로 복귀한 권집은 2003시즌 후반기부터 수원의 주전 자리를 꿰차며 김두현, 가비등과 함께 수원의 허리를 책임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2003시즌이 끝나고 김호 감독이 물러나고 차범근 감독이 새로 부임하며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2004년에는 단 3경기만을 출전하는 최악의 시즌을 맞게 됩니다.
이에 대해 권집은 스스로 자신이 나태해져 있었고 건방진 생각을 했었다고 담담히 말하기도 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 무렵에는 ‘프로가 이렇게 쉬운 거구나’라는 건방진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제 자신이 나태해지고, 자만심도 약간 있었어요. 그런 게 결국 문제점이었죠.”
“축구를 하면서 벤치에 앉아본 적이 거의 없었는데, 벤치에도 많이 앉아보고...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운동을 열심히 하다가도 어느 순간 의욕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그랬어요.”
김호 감독과의 헤어짐이 어쩌면 권집 선수의 선수 생활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위기, 그리고 방황..
이 소식을 들은 권집은 부산에는 절대 가기 싫다며 훈련에도 참가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이적을 요구했고 결국 부산으로 이적이 결정된지 한달도 되지 않아 전남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전남에서의 적응도 쉽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결국 전북으로 이적하게 되었는데 당시 권집 선수는 조윤환 감독의 패싱게임에 관심을 가지고 전북으로 오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고 했고 실질적으로 수원에서 부산으로 트레이드 되기 전 전북입단 확정단계까지 진행이 된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조윤환 감독이 6개월만에 감독직에서 물러나면서 권집에게 최강희라는 새로운 감독과 함께 부상이 함께 오며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이후 권집은 또다시 포항으로 이적하게 되고 결국 대전에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국에에 복귀하여 K리그에 데뷔한 후 6년이라는 시간동안 수원, 부산, 전남, 전북, 포항, 대전을 돌아다녔던 권집 선수는 애초부터 가지고 있던 기대와는 달리 부상과 함께, 자신의 플레이를 맘껏 보여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찾지도 못하며 그렇게 많은 축구팬들에게 그저 그런 선수로 잊혀지는 듯 보였습니다.
거기에 대전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형일과 트레이드 되어 영입된 권집 선수였기에 그에 대한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섰던 것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가 자리를 잡은 대전에 김호 감독이 있었다는 것은 그에게는 기회였고 대전팬들에겐 작은 기대감이었을 것입니다.
기분 좋은 재회..
대전에서 16라운드부터 경기를 소화한 권집 선수는 단 한경기만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 출전하며 1052분의 시간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습니다.
이는 모든 대전시티즌 선수들 중 11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한 것으로 시즌 도중 영입된 선수로서는 상당한 믿음과 지지를 얻으며 경기에 출전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며 상대 공격의 1차 저지선 역할 및 대전시티즌의 공격 전개시 수비와 공격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수행했는데 영입 초반에는 다소 적극적이지 못한 움직임과 무뎌진 경기 감각을 보이며 많은 팬들의 기대를 만족시켜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권집 선수였지만 시즌이 종반으로 가면서 다음 시즌에 기대를 해도 좋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를 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일정이 진행될수록 권집 선수의 플레이가 조금씩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대전에서의 초반 플레이만 놓고 보면 실망을 해야함이 마땅하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의 모습이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었습니다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좋아지는 경기 감각은 주목할만한 이유가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권.마.에..
이런 평가를 하는 것은 저 뿐만이 아니라 대전팬들 중에서도 상당히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시즌이 종료된 이후 대전시티즌 선수들이 보령, 통영,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다니면서 제가 연습 하는걸 지켜보지 못해 당장 권집 선수가 어떻다는 것을 이야기 하기 힘들겠지만 최근 일본에서 실시하는 연습 경기들의 결과는 이러한 예상이 빗나가지 않을 것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16일부터 시작된 일본 전지훈련에서 가진 연습경기에서 권집 선수는 3경기 7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구단 홈페이지에는 득점 선수만 명시되어 있고, 디시인사이드 국축갤에서 알게 된 소식인데 만약 사실이라면 그의 올시즌이 기대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만약 거짓이라면 권집 선수에 대한 기대를 하는 팬들이 많아졌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솔직히 권집 선수에 대한 이러한 기대와 주목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대전시티즌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핵심 수비수 김형일과 트레이드 된 것도 물론이지만 그동안 대전시티즌의 허리를 책임졌던 선수들 중 노장 대열에 있던 선수들은 은퇴하거나 재계약에 실패했고 그나마 지난시즌 세대교체를 통해 새로운 선수들로 자리를 잡으려 했으나 김용태, 이동근 선수의 이적과 고종수 선수의 은퇴로 인해 새로운 선수들로 새롭게 구성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당연히 권집 선수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이러한 기대는 권집 선수에게 부담으로 느껴져 많은 어려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산전수전 다 겪은 선수인데다 기본적인 재능도 갖추고 있고, 무엇보다 김호 라는 아버지와 같은 감독이 있기에 잘 이겨낼 수 있을거라 기대합니다. 여기에 권집 선수와 함께 김호의 아이들이라 불리며 수원시절 함께 뛰었던 고창현 선수가 영입되면서 조금은 더 편하게 시즌을 준비할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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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직업으로 하는 선수 중 마재윤이라는 선수가 있습니다.
이 선수의 별명은 경기와 유닛들을 마음대로 지휘한다는 뜻의 마에스트로 입니다.
그리고 강마에.
작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속 주인공의 이름이죠.
물론 강건우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으나 음악을 지휘하는 역할이었기에 마에스트로 강 에서 강마에로 불리게 된 것입니다. (맞죠? 드라마를 보지 않아서..)
게임과 음악이라는 전혀 다른 분야지만 마재윤과 강마에가 보여주는 탁월한 능력은 공통적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사랑받기에 충분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이와 같이 현재 권집 선수를 권마에라 부르는 팬들이 많습니다.
대전의 미드필더로서 탁월한 경기 감각과 플레이로 경기를 안정적으로, 그리고 이길 수 있도록 조율하는 멋진 지휘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원에서의 초반을 제외하고는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2002년 카타르에서 있었던 청소년 대회를 기억하는 분이라면 권집 선수가 어떤 선수였는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팀을 옮겨다니며 마음고생도 심했던만큼 애초 자신을 알아보고 많은 도움을 주었던 김호 감독으로 인해 K리그에서의 화려한 데뷔를 할 수 있었던만큼 김호 감독과 재회한 대전에서 다시 한 번 힘차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통영 전지훈련과 일본 전지훈련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 듯 보입니다.
마에스트로 권집.
권마에..
올시즌 대전시티즌의 미드필더 중 가장 주목해볼만한 선수로 소개를 합니다.
권집 선수의 멋진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By 퍼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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