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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즌

K리그 정규 18라운드 "대전:성남" 간단 리뷰


안녕하세요.
퍼블입니다.

석 연휴 첫날인 오늘(13일)
K리그는 정규 18라운드가 7개 경기장에서 열렸습니다.

가 응원하고 있는 대전은 한시간전쯤 경기를 마쳤습니다.
역대전적 4승 10무 26패.
2004년 4월 10일 이후 한번도 이기지 못한 팀.
바로 성남을 맞이하여 경기를 가졌습니다.
워낙 강팀인데다 위에서 언급한 기록들도 있고, 올시즌 보여준 성남과의 지난 경기에서 너무나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기에 오늘 경기도 상당히 힘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결과는 1:2 패배.
하지만 생각보다는 대전이 꽤나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생각보다는" 입니다.
우선 하이라이트 영상부터 보시죠.



1. 대전의 허리

에 언급한대로 전체적으로는 대전이 생각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대전은 주로 중앙에 집중하기 보다는 측면을 공략하는 형식으로 공격을 해나갔는데 미드필드 지역에서부터 만들어가는 과정은 칭찬할만 했습니다. 대전의 미드필더 플레이는 성남의 미드필더들보다 많은 활동량을 보이며 공격을 펼치는데 있어 팀 분위기를 활발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특히 이성운 선수는 우측에서 우승제 선수와 수시로 위치를 바꾸며 대전시티즌의 공격 진행에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권집 선수의 경우 대전으로의 이적 후 기대를 하는 선수인데 전체적으로 대전의 수비가 약하다보니 공격형이기 보다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여 수비와 공격간의 경기 조율을 하는데 있어서는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선 열심히 뛴 이성운 선수와 비교했을 때 다소 성의 없어 보일 수 있는 움직임은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2. 대전의 창

상 말씀드리지만 대전의 공격에 있어서 상당히 아쉬운 부분은 확실한 마무리가 이루어지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는데 미드필드 지역에서부터 공격을 전개함에 있어서는 성남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부정확한 크로스와 적재적소에 있어야 할 선수들의 움직임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확실한 마무리를 보여주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이에 대해선 크로스를 올리는 선수들의 정확한 크로스 능력을 훈련을 통해 끌어올려야 할 필요가 있고 공격수들은 그저 바라보며 서있을게 아니라 활발한 움직임으로 수비를 교란하고 상대 수비와 적극적인 몸싸움을 벌이며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3. 대전의 방패

동원 선수에게 두골을 내준 수비의 경우는 세세하게 언급을 하지 않겠습니다.
지난번 글에서 말씀드렸듯 무어라무어라 평가하기엔 너무나도 부족하고 기다려야 할 수준입니다.
민영기 선수를 중심으로 나름대로 선전을 했지만 수비수들의 간격 유지와 커버링등은 많은 훈련을 통해 적응하고 튼튼한 수비진이 완성되길 기대할 뿐입니다.



4. 그럼 성남은??

남의 경기를 보고 있으면 이 팀이 왜 강팀일 수밖에 없는지를 항상 느끼게 됩니다.
오늘 비록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성남의 강력함은 예전과 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남의 선수들이 보여주는 강팀의 느낌은 여전했습니다.
뭐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는 심리가 작용해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선 미드필더 지역에서는 대전에게 거의 점유율을 빼앗겼다 하더라도 그걸 극복하는 패싱이나 수들의 움직임은 대전의 그것보다는 훨씬 세련되어 보였습니다.
적절하게 뛰어 들어가는 선수들과 그 선수들에게 아주 적절하게 연결되는 패스들.
축구에서 가장 기본적인 기술인 패싱이 깔끔하게 이루어지면서 성남이 공을 갖고 있을 땐 대전팬인 제게는 상당한 불안감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성남이 만들어낸 두골을 보면서 이러한 깔끔함과 선수능력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한 수비의 경우 어떤 상황에서도 수비라인의 간격 유지가 흐트러지지 않고 공간을 서로 커버해주는 것들이 상당히 안정감 있어 보였습니다.
대전의 공격이 무딘 이유도 있겠지만 성남의 수비는 깔끔하면서도 촘촘해 보였습니다.
특히 조병국 선수는 무슨 용병도 아니고...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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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본 이동국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겠는데요,
복귀 후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이동국은 순간순간 다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부분이라던가, 자신이 과감하게 처리를 해야할 때를 구분해 망설임 없이 결정짓는 모습이 부러웠습니다. 어쩌면 박성호 선수에게 필요한 부분이기에 더욱 부러웠을지도 모르겠구요.
나름대로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주며 좋은 활약을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5. 언제 이겨보나..

번 상대가 성남이 아니었더라도 대전의 승리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오늘 있었던 K리그 18라운드 경기 이전까지 7경기 연속 무승, 5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팀 분위기가 말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이 상황에서 제가 걱정하는 것은 6강 플레이오프를 가지 못한다는 것도, 팀 성적이 바닥을 치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 아니라 올시즌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구성된만큼 이 분위기에 휩싸이게 된다면 새로운 팀컬러를 찾지도 못하고 1년동안 고생하며 노력한 것이 헛되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빨리 연패를 끊고 승리를 거두길 바라고 바라는 것입니다.

늘 패배로 대전은 12위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실질적으로 6강 플레이오프의 꿈은 너무나 멀어졌습니다. 게다가 컵대회 역시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물건너 갔구요.
그러니 부디 한경기 한경기 꼭 승리를 해야 한다는 부담을 버리고 연패를 해도 선수들이 동요하거나 분위기에 휩싸이지 않을 수 있다면 하나하나 완성해간다는 생각으로 좋은 플레이를 하려 노력하고 내년을 위한 투자의 개념으로 알찬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했을 때 자연스레 팀의 승리는 따라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구요.



음 경기는 9월 17일 수요일, 정규리그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광주와의 컵대회 홈경기입니다.
부디 선수들 스스로 연패분위기에 휩싸이지 말고 리그 최하위를 달리는 상무를 상대로 부담 없이 경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과연 대전은 광주와의 경기에서 연패를 끊을 수 있을까요??

원래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따로 있었습니다만 리뷰를 쓰다보니 글이 길어져 이번 포스팅은 리뷰로 대신하고 원래 하려던 이야기는 다음에 따로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By 퍼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