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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즌

박성호 - 정성훈, 라이벌전 "장군멍군"


안녕하세요.
퍼블입니다.

우와~
정말 간만에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실은 지난번 글을 쓴 이후로 로그인도 처음 하는거랍니다.
요즘 바쁘다보니 신경을 못쓰게 되었네요.

의 또다른 블로그인 TalkLOG에 "빅뱅" 이라는 제목으로 짧은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적어도 대전과 부산팬들에겐 서로 유니폼을 바꿔입고 소속팀을 옮긴 박성호와 정성훈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기에 지난 10월 4일 있었던 K리그 정규 21라운드 대전과 부산의 경기에 대한 관심은 나름 컸었습니다.

관련 만화 "샤다라빠 카툰 - 이적외엔 방법 없다" 보기 (클릭) 

결과부터 말하자면 2:2 무승부를 거둔 승부인만큼 두 선수의 맞대결도 장군-멍군의 승부가 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서로 소속팀을 맞바꾼 박성호(좌) 와 정성훈(우)
사진출처 - 대전시티즌 퍼플크루 김창규님


난시즌이 종료된 후 대전과 부산은 각각 전력 보강을 위한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그 첫번째가 각팀의 공격수를 맞바꾸는 것이었습니다.
지난시즌까지 대전에서 뛰었던 정성훈과 부산에서 뛰었던 박성호는 각각 팀을 맞바꾸면서 새로운 시즌에 대한 각오가 남달랐는데 올시즌 두 선수의 활약은 서로에게 윈-윈 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양 선수 모두 장신 공격수로서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장신이라는 것 보다 각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나름의 장점을 살려 활용하는데 있어서 양팀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전시티즌 공격수 박성호
사진출처 - 대전시티즌 퍼플크루 김창규님

선 박성호 선수는 2001년 안양에서 데뷔를 한만큼 프로 입문은 오래전이지만 지난 시즌까지 K리그에서 4시즌만을 소화했을 정도로 프로생활을 시작한 시기에 비해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입니다.
대전에 오기전까지 박성호는 통산 7골을 넣었고 그 중 지난 2007시즌에만 5골을 넣으며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박성호 선수는 여전히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자신을 가지지 못했고 팀에서의 활용방향도 제대로 자리잡히지 못하며 팬들에게 상당히 불만스러운 모습으로 비춰지기도 했습니다.
이에 지난시즌 종료 후 팀의 개편을 위해 고심하던 김호 감독은 새로운 공격수를 찾던 중 박성호가 가지고 있는 장점과 잠재력이 대전에 어울릴 것이라는 판단으로 영입을 하게 되었고 올시즌 박성호는 대전의 간판 공격수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임에도 불구하고 발재간이 좋고 활동량이 많은 박성호는 김호 감독이 의도하는대로 많은 움직임으로 공간을 만들어줌과 동시에 장신을 이용한 공중볼 경합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욕심보다 동료 선수들을 활용한 플레이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모습으로 자신감도 얻은 듯 합니다.
이에 올시즌 터뜨린 골은 지난시즌까지 뽑아낸 통산 골과 같은 수를 기록하게 되었고 답 없는 공격수라는 오명을 씻어내고 대전팬들에게 사랑을 받는 선수로 거듭났습니다.
박니라는 박성호의 별명.
그 별명은 반니스텔로이와 같은 골감각을 자랑하는 공격수로서의 성장을 바라는 기대와 동시에 그동안 실망스러웠던 그의 플레이를 비아냥 거리는 별명이었지만 이제부터는 반니와 같은 공격수로서의 기대감으로 가득찬 별명으로 불리어질 것입니다.


부산아이파크 공격수 정성훈
사진출처 - OSEN

시즌 박성호 선수와 유니폼을 맞바꾸고 부산에서 뛰고 있는 정성훈 선수 역시 자신의 축구인생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2002년 프로에 데뷔한 이래 지난시즌까지 6시즌동안 16골을 넣었던 정성훈 선수 역시 대전팬들에겐 애증의 대상이기도 했었습니다.
2004년시즌부터 대전에서 뛴 정성훈 선수는 2005년까지 단 세골만을 넣으며 한골당 1억이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하며 팀의 공격수로서 팬들의 믿음을 얻어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2006년 8골을 넣으며 대전이라는 팀과 리그에 적응한 듯한 모습을 보이며 기대를 갖게 했지만 지난시즌 팀의 어수선한 분위기에 기량을 뽐내지 못하고 김호 감독을 중심으로 코칭스텝이 개편되자 수비수로의 보직변경을 제안받게 됩니다.
이에 정성훈 선수는 공격수로서의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박성호 선수와 트레이드되었던 것입니다.

로운 팀에서 만난 새로운 감독이 우리나라 최고의 스트라이커였던 황선홍 감독인 것은 정성훈 선수에겐 더 없는 기회였을지 모릅니다.
역시 현재까지 자신의 한시즌 최다골이었던 8골을 성공시킨 정성훈은 앞으로 두골 이상을 더 넣어 한시즌 두자리수 골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런 맹활약을 눈여겨본 국가대표 코칭스텝은 15일에 있을 UAE와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국가대표로 정성훈을 선발해놓은 상태입니다.
이탈리아의 장신공격수 루카토니를 빗댄 루카성훈이라는 그의 별명이 빛나고 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상황입니다.


렇듯 이적을 통해 서로 팀을 맞바꾸며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로 변신한 두 공격수의 맞대결은 대전과 부산팬들 뿐 아니라 많은 축구팬들로부터 관심을 받게 되었고 그 기대에 부응하듯 두 선수는 맹활약을 펼치며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반 25분 셀미르와의 감각적임 움직임을 통해 오프사이드를 피해 공간을 확보한 박성호는 차분히 골을 성공시키며 "장군"을 외쳤고, 이에 정성훈 선수는 활발히 움직이다 경기종료 직전 최광희 선수에게 동점골을 어시스트 하며 "멍군"을 외쳤습니다. 
결국 두 선수의 대결은 누가 더 우위에 있는지 결판을 내지 못한채 사이좋게 맹활약을 펼치며 맞대결을 마무리 했습니다.

선수 모두 올시즌의 활약을 바탕으로 팀에 적응하고 녹아든다면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팀의 중심 공격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 두 선수의 활약과 함께 계속해서 펼쳐질 맞대결이 벌써부터 흥미롭게 기대가 됩니다.

대전시티즌 10월 19일 GS와의 경기 안내
이미지 출처 - 퍼플크루(
http://www.purplecrew.or.kr) 홈페이지 (근데 내가 만들었음..ㅋ)

전시티즌의 다음 경기는 10월 19일 GS와의 원정경기입니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으로 인해 2주간 휴식을 취하게 되는데 컨디션 조절 잘하고 부족한 것들을 잘 보완해서 부진탈출에 성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By 퍼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