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퍼블입니다.
이번 글 역시 오랫동안 블로그를 소홀히 한 후 글쓰기에 익숙해지기 위한 글로서 머릿속에서 생각나는대로 키보드를 두드렸고 퇴고하지 않은 초고라는 것을 알립니다.
이건 허접한 글에 대한 변명이 결코 맞습니다.ㅋㅋㅋ
그럼 시작~!!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리던 K-리그의 개막이 불과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비록 동계올림픽이라는 커다란 스포츠 축제에 가려 대중적인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저처럼 K-리그의 개막에 설레는 분들이 적지 않을거라는 생각입니다.
K-리그의 개막을 앞둔 지금 각팀의 팬들은 올시즌 보여질 각 팀들에 대한 기대로 이런저런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을 것입니다.
원래는 진작에 다루었어야 할 글이지만 이렇게 늦게나마 올시즌 대전시티즌에 대한 저의 기대와 생각을 편하게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우선 올시즌의 대전시티즌에 예상을 함에 있어 이야기 할 것들은 상당히 많습니다만 그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왕선재 감독을 중심으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왕선재감독에게 2년이면 충분하다
지난시즌 김호前감독이 물러나며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던 왕선재 수석코치가 정식으로 대전시티즌 감독에 취임했을 때 계약기간은 2년으로 발표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감독이 팀을 정비하고 자신의 축구철학을 보여주는데 있어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까지도 필요하다는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이상적인 계약은 3년계약에 2년옵션으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만큼 왕선재 감독의 계약기간 2년은 아쉬움이 남는 소식이었습니다.
이런 저의 생각과 일치하는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면 경남FC를 이야기할 수 있겠는데요 우선 올시즌 많은 축구 전문가들이 6강PO 진출, 혹은 6강PO에 근접한 팀으로 경남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소위 조광래 유치원이라 불리는 경남이 지난 2년동안의 준비와 경험을 바탕으로 3년째가 되는 올시즌 완성된 조광래의 축구를 안정된 모습으로 보여줄 것이라는 이유가 가장 큽니다.
우선 새로운 감독이 오면 팀 분위기나 선수들의 특징, 그리고 그에 맞는 전술과 자신의 축구에 선수들을 적응시키는 노력 등 오랜시간동안의 시행착오가 필요합니다. 어쩌면 이 시간은 1년이 될 수도 있고 2년, 3년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왕선재감독은 김호前감독 시절부터 수석코치로 있으면서 팀 분위기나 선수들의 특징등 여러가지를 파악할 시간이 있었던만큼 별도의 적응기간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이런 상황은 새로운 감독이 팀을 이끌지만 원래 이끌던 감독이 팀을 계속 이끄는 듯한 장점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리를 잡아가기 위한 노력과 시간을 소비하지 않고 바로 성과를 위한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결과를 보여주기가 수월하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조건에 조금은 가까워진 상태로 개막을 맞이한다고 할 수 있기에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되는 것입니다.
결국 본격적인 감독 데뷔전을 치르는 대전으로선 기대는 커녕 마음을 비우고 팀의 변화와 발전을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라고 이야기를 해야 맞겠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조금 더 욕심을 가지고 대전시티즌의 2010시즌을 기대해도 괜찮고, 앞으로 왕선재 감독이 추구하는 대전시티즌의 플레이를 완성시키는데 2년이면 충분한 시간이 될거라는 생각입니다.
변화 없는 주전선수들, 좋은선수 영입 부럽지 않다
선수들의 이적상황은 매년 시즌이 종료되면 갖게 되는 큰 이슈인데 올겨울만큼은 대전에게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였습니다.
물론 선수단의 변화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만 작년시즌 주전으로 활약한 선수들만을 생각했을 때 가장 전력의 이동이 없었던 팀이 바로 대전입니다.
올시즌의 주전 선수들이 누굴까 가만가만 생각해보면 작년에 주전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이 그대로 팀에 남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위에서 말한 왕선재 감독의 효과에 상당히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이미 감독대행으로 지난시즌 후반기에 팀을 이끌어왔고 직접 동계훈련을 지휘하며 가르쳤던 선수들이 올해에도 그대로 구성이 된다면 왕선재 감독으로선 그만큼 편하고 좀 더 안정된 팀을 구성할 수 있는 조건이 됩니다.
여기에 선수층이 얇은 팀의 특성상 외국인 선수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는데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인한 후유증 없이 이미 지난시즌을 소화하며 대전시티즌의 축구에 적응해 익숙한 바벨과 알레가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도 커다란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구요.
유난히 유명 선수들의 이적이 활발했던 겨울이었던만큼 좋은 선수를 영입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대전으로선 지난시즌의 주전선수들이 그대로 팀에 남아 더 견고한 틀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유명선수 영입만큼의 장점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추운 겨울 흘린 땀방울은 배신하지 않는다
선수 개인으로선 기본적으로 한시즌을 뛸 수 있는 몸을 만들어내는 과정인데다 팀으로선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전술과 팀의 장점을 완성할 수 있는 기간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수능시험을 앞둔 수험생이 시험 직전 얼만큼 마인드콘트롤을 잘하고 새로운 내용을 배우고 알고있는 것들을 잘 정리하느냐와 비교할만큼 중요한 기간인 것입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대전시티즌은 K-리그 팀 중 가장 먼저 동계훈련에 돌입했습니다.
이후 국내에서 50여일, 호주에서 40여일간 훈련을 하며 2010시즌을 준비해왔죠. 더구나 위에서 언급한대로 지난시즌 내내 함께 발을 맞추며 호흡을 같이 했던 주전선수들이 그대로 겨울 훈련을 소화한 것이기에 이 효과는 그 어느때보다 빛을 낼거라 생각합니다.
거기에 훈련에만 집중하며 선수들과 함께 한 시간이 길었던만큼 왕선재 감독 스스로 자신의 축구를 대전의 색깔로 완성시키는데에도 좋은 결과가 따를 것이고 이에 대한 결과는 정규리그에서 효과를 보여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왕쌤의 든든한 뒷모습 (사진-퍼플크루)
대전시티즌의 훈련모습을 보고, 왕선재감독을 본 사람들이라면 알테지만 선수들에게 자율성을 강조하고 편안하게 대해주며 어린 선수들의 기를 살려주는게 왕쌤 (왕선재 감독의 호칭입니다) 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질서를 강조하고 선수들의 강인한 정신력을 강조하며 채찍질을 하기도 하죠.
이런 왕선재 감독에게 위에서 언급한 여러가지 요인들이 어떻게 잘 버무려져 좋은 효과를 가져올지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습니다만 다른 어느 때보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괜한 기대가 아닐 것입니다.
게다가 올해에 열리는 월드컵이라는 전세계의 축구축제가 과연 대전에게 어떻게 작용할지도 기대가 됩니다.
대전을 대표하는 선수가 대한민국을 대표해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도 보고싶지만 한편으로는 국가대표 선수 하나 없는 팀의 팬이라는게 커다란 위안이 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축구전문가들은 대전을 최하위권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저는 오히려 그들의 예상이 빗나갔다는 것을 반드시 증명할만큼 좋은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2010 K-리그에서 바람이 분다면 그건 아마 대전에서 불어오는 자주빛 바람이 아닐까요?
내일모레 있을 북패륜(GS)와의 개막전 승리를 시작으로 건승하는 대전시티즌을 기대합니다.
By 퍼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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