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팔기(1)
2005년 11월 9일
시즌 마지막 라운드
대전시티즌 1:1 부천SK
알리송(후반19분) , 최철우(후반45분)
이 날의 알리송은 메시급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대전과 부천의 시즌 마지막 라운드.
부천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앞에 두고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선제골은 대전의 몫.
설상가상으로 경기가 종료되기 직전 울산이 전북을 3:2로 이겼단 소식이 전해지며 부천으로선 어떻게든 이겨야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때 후반 45분에 터진 최철우의 중거리 슛으로 경기장은 달아오르고, 추가시간이 9분이나 주어지며 부천은 무시무시할 정도로 대전을 몰아붙였습니다.
그러나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며 부천은플레이오프에 탈락하고 울산이 진출했죠.
이날의 두골은 모두 대박 멋진 골이었습니다.
알리송은 각도가 거의 없는 오른쪽 진영에서 오른발 바깥쪽으로 기가 막히게 공을 감아차서 골을 넣었고, 최철우는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시속 130Km는 기록할만한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골그물을 찢어버릴 듯한 골을 기록.
하지만 경기가 종료된 후 선수단의 인사가 이어지고 대전시티즌 선수들이 서포터들에게 인사를 하러 가는 동안 부천의 코치 한 명이 흥분된 상태에서 최거룩 선수에게 주먹을 날렸고, 뒤이어 조준호 골키퍼도 흥분한 상태로 대전시티즌 선수들을 향해 뛰어들었습니다.
퇴장 후 부천 서포터들의 흥분으로 대전시티즌 선수단과 코칭스텝들은 락커룸에서 한동안 나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소동이 마무리 된 후, 부천은 3개월 후인 이듬해 2006년 2월 제주로 연고이전을 하게 됩니다.
언젠간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이제 현실이 되고나니 반가움의 박수를 쳐주고싶습니다.
그나저나,
그 때의 그 코치가 이제 내년시즌 대전시티즌의 수석코치로 함께 합니다.
그것 참, 기묘한 인연이 아닐 수 없습니다.
ㅎㅎㅎ...
2005년 11월 9일, 그 날의 경기 사진 모음
지금은 목사님이 되신 장철우 선수
장철우 선수는 대전이 역대급 풀백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네, 제가 가장 좋아했고 유일하게 좋아했던 선수 공오균 선수입니다.
현재 호주에서 지도자를 하고 있습니다.
숨겨진 보물이었던 김종현 선수.
강력한 임팩틀를 주었던 소중한 선수였죠.
최은성 골키퍼와 최종수비수였던 고병운 선수.
고병운 선수는 성실한 플레이로 대전 수비의 한축이었죠.
대구에서 이적해 왔던 이경수 선수(사진 오른쪽)는 참 단단한 느낌을 주었구요.
강정훈 선수(사진 가운데)야 두 말 할 것 없는 살림꾼이었죠.
눈에 띄진 않지만 강정훈 선수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정말 엄청났었습니다.
그렇게 욕 많이 먹던 임영주 선수였지만 지금의 대전에 있다면? 기둥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죠.
수줍음이 많았던, 그만큼 공을 예쁘게도 찼던 최윤열 선수.
당시 대전 수비의 핵이었습니다. 핵!
알리송의 기가 막힌 슛이 나오는 장면을 찍은 사진.
정말 각도가 거의 없는 곳에서 오른쪽 바깥쪽으로 감아찬.
알리송의 발을 떠난 공은 기가 막히게 부천 골문을 가릅니다.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쓴거라 어벙벙...
ㅎㅅㅎ
앞으로는 좀 더 자주, 가벼운 맘으로, 부담 없이 글을 써보도록 할 예정입니다.
블로그 버린거 아닙니다~^_^
By. 퍼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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