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후기리그가 내일 (23일) 개막한다.
이제 K리그에 남은 경기는 팀당 13경기.
한팀한팀마다 13경기를 치르고 나면 2006시즌 K리그의 막이 내리게 된다.
물론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이 치뤄진다면 그 막은 약간 늦게 내리게 되겠지만 말이다.
전기리그는 성남의 압도적인 우위속에 1위를 확정지으며 2위부터의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양상이었다.
위 순위표를 보면 알겠지만 앞서 말한대로 성남은 2위 포항과 10점이나 돼는 많은 차이를 보이며 압도적인 전력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2위 포항과 3위 대전은 승점 3점차이로 한경기에 따라 순위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이다.
더욱 놀라운것은 3위 대전과 4위 북패륜의 승점차이도 단 3점에 불과하다는 것도 있겠지만 4위 북패륜부터 8위 수원까지 승점이 같다는 것이다.
즉 2위부터 중위권에 몰려있는 팀들은 한경기 한경기 치를때마다 순위가 순식간에 치솟거나 거꾸로 큰폭으로 곤두박질 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전기리그의 순위일뿐인데 후기리그에 대한 이야기에 앞서 이렇게 길게 하는 이유는 그만큼 후기리그때도 각팀들의 치열한 순위싸움이 예상될뿐 아니라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전기,후기리그 통합순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후기리그의 판도는 성남의 독주가 계속 이어져 통합우승을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과 그외팀들의 성남 견제와 함께 치열한 순위싸움이 예상된다고 할 수 있겠다.
그중 후기리그에서 상위권 싸움을 치열하게 펼칠 5팀 (다른팀에게는 미안하지만) 과 그와 별도로 대전시티즌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대전 이야기는 맨 나중에...
1.성남
성남은 국내팀들 중 가장 위력적인 포백라인을 구축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팀이다.
거기에 김두현이 건제하고 서동원이 가세한 허리진영은 그 어디에 내놔도 뒤쳐질게 없다는 생각이다.
거기에 특급용병 모따가 부상에서 완쾌하여 합류할 예정이고, 역시 특급용병에 속할 수 있는 네아가를 전남에서 영입 우성용과 함께 막강 공격진을 구축할 예정이다.
전기리그보다 더욱 무게가 더해졌다면 더해졌지 결코 가벼워지지 않은 전력이다.
그렇기에 성남의 후기리그 1위와 함께 전기,후기 통합우승의 꿈을 꾸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후기리그에서도 전기리그와 마찬가지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강력한 팀임에는 틀림없다.
2. 수원
수원은 전기리그에서 승점 16점의 8위라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두었다.
이어 벌어진 하우젠컵 대회에서는 치욕스러운 승점12점의 12위의 성적을 거두는데 그쳤다.
이에 서포터들의 불만과 감독에 대한 불신마저 생겨났지만 컵대회 후반 좋은 경기내용을 보이며 거기에 FA컵에서 대전과 북패륜을 꺾으며 4강에 진출하는등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분위기만 좋아졌기에 수원이 후기리그에서 상위권을 노리는건 아니다.
수원은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하여 후기리그에 대비한 선수영입을 완료하였다.
성남이 위에 쓰여진대로 국가대표급 최강 포백라인을 갖추었다면 수원은 단연코 국내 최강의 미드필드진을 구축했다고 해도 손색 없을것이다.
기존에 자리하고 있던 김남일과 송종국외에 대전에서 이관우, 북패륜에서 백지훈을 영입하면서 미드필드진영의 전력을 강화했다.
그와 함께 득점력 강화를 위해 특급 올리베라와 실바를 영입 공격진의 무게도 한층 더해졌다는 느낌이다.
비록 전기리그와 컵대회에서는 중하위권에 머물기는 했지만 명가재건을 위한 수원의 날카로움은 후기리그 상위권을 노리기에 충분할 것으로 생각된다.
3. 북패륜
전기리그에서 북패륜 역시 승점은 16점이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4위라는 성적을 거두었다.
북패륜의 화려한 공격진은 그동안 많은 팀들의 원성을 듣기에 충분할 정도로 막강했다.
그런 공격진에 성남에서 두두까지 영입함으로써 공격력은 어느정도 업그레이드가 됐을것이란 생각이다.
꽃미남 미드필더 백지훈을 수원에 넘기기는 했지만 월드컵의 영웅, 경험많은 이을용의 가세로 미드필더의 전력 역시 강화됐을 거란 생각이다.
게다가 하우젠컵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팀의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어 후기리그에서도 어느정도의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이다.
4. 울산
울산은 지난 A3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후기리그에서의 대약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선수 구성으로 봤을 땐 위의 세팀보다는 약하지 않을까 생각되지만 선수 개개인의 능력에 못지않은 선수간의 조직력이 강화돼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천수와 최성국, 레안드롱과 마차도의 공격진은 어느팀에 비해도 손색없을 정도의 파괴력을 가졌고, 지난시즌 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이 이대로 주저앉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다른팀에 비해 뚜렷한 강점은 보이지 않지만 조심해야 할 팀에는 틀림없는 울산인 것이다.
5. 포항
포항은 뚜렷한 특이점을 찾기 어려운팀이다.
물론 내가 대전을 제외한 다른팀에 대한 관심이 적은것도 있겠지만 전기리그 이후의 포항은 적어도 내게는 이상하리만치 조용했다.
하지만 포항의 축구는 재미있고 박진감이 넘친다.
화끈한 공격축구를 하는 포항으로선 컵대회 성적이 9위로 마무리 되었지만 6번의 승리를 거둘만큼 공격력과 득점력이 뒷받침돼는 팀이다.
이동국의 부상 공백이 무색할만큼 선수들간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잘 이루어졌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면서도 전기리그 2위의 성적을 거두었다는건 포항은 무시할 수 없는 무언가가 존재하는 팀임에는 확실하다는 것이다.
전통의 강호로서 전기리그때와 같은 팀컨디션만 유지해준다면 이동국이 가세하면서 후기리그에서도 단연코 상위권에서 선두다툼을 벌일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된다.
6. 대전시티즌
뭐..다들 아시다시피 대전시티즌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팀이다.
그렇다고 해서 굳이 대전시티즌을 후기리그에서 선두권을 형성할 팀에 포함시킨 것은 절대 아니다.
전기리그와 하우젠컵에서 보여준 대전시티즌의 경기력과 분위기는 충분히 후기리그 선두권을 노리기에 충분함을 증명했다.
작년 시민구단 돌풍의 주인공이 인천이었다면 올시즌은 대전시티즌이 그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역시 대전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상당히 길어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대전시티즌은 작년 팀의 노장급 선수들을 방출하면서 대대적인 리빌딩을 실시하게 되었다.
수많은 대전팬들의 바람은 올시즌 성적은 기대하지 않겠지만 리빌딩에 대한 가능성만이라도 보면 대만족이라고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많은 팬들의 목표는 바뀌었다.
바로 플레이오프다.
솔직히 새로운 신인과, 경험이 적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하면서 상당한 불안함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전기리그3위, 컵대회3위라는 성적이 말해주듯 대전시티즌에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과 명성이 아닌 팀플레이가 아주 뛰어나다는 평가다.
전기리그와 컵대회 총 26경기중 진경기는 고작 4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탄탄한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
K리그 14팀중 최소실점을 기록할만큼 대전시티즌의 수비력은 짠물수비로 정평이 나있다.
비록 요즘 축구의 대세인 포백을 쓰고 있지 않지만 대전시티즌의 쓰리백은 그 어느팀보다도 수준급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하지만 축구란 골을 넣어야 이기는 것.
아무리 실점을 하지 않아도 골을 못넣으면 이기지 못하는게 축구다.
그런면에서 그동안 부진했던 정성훈의 힘찬 날개짓은 대전시티즌에게는 한줄기 빛과 같은 반가움일 것이다.
거기에 번외지명으로 어렵게 프로축구에 입문한 신인 최신기종 배기종의 눈부신 활약과 득점력이 더해진다면 강력하진 않아도 그리 실망할 수준의 공격력은 아닐 것이다.
더군다나 용병 슈바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대전은 월드컵이 끝나고 대전은 간판선수이자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이관우 선수를 수원으로 이적시키게 되었다.
이로서 대전에 큰 타격이 생길거란 불안함이 있었지만 오히려 이관우의 이적후 팀플레이가 살아나고, 공격루트가 다양해지는 놀라운 현상이 발생하게 되었다.
그동안 이관우에 의존했던 플레이가 사라지면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방법과 방향이 다양해졌음은 물론이고, 선수들이 서로를 의지해 펼치는 끈끈한 팀플레이가 살아난 것은 (그동안 팀플레이가 좋았던 팀이었긴 했지만) 어쩌면 대전시티즌의 숨어있는 장점을 이끌어낸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러한 장점과 좋은점들이 보이는만큼 전기리그와 컵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만 유지해준다면 대전시티즌은 분명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걱정인것은 얇은 선수층에 의해 체력의 한계에 부딪히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항상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후반기 체력적인 부담을 못이겨 주저앉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올시즌만큼은 시민구단으로 전환한 첫해이고 뚜렷한 목표의식까지 생긴만큼 더욱 강력한 정신력으로 무장한다면 체력적인 문제따위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이라 믿고 있다.
비록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위에 열거한 다섯팀에 비해 약하다고 할 수 있는팀이 대전시티즌이다.
하지만 좋은 감독님과 좋은 팀분위기, 수많은 대전시티즌의 팬들이 버티고 있는 한 이 모든 요소가 하나로 뭉친다면 분명 꿈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다.
가난하고 유명한 선수 하나 없다고 대전시티즌을 깔보는 팀이 있다면 큰코 다치게 될 것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결코 대전시티즌은 약한팀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무리
그 어느때보다도 치열한 순위다툼속에 성남이 전기리그와 마찬가지로 독주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것인지 관심이 간다.
프로축구의 재미와 긴장감을 위해 플레이오프가 열려야 하지만 성남의 입장으로선 간단하게 전기,후기 통합우승으로 챔피언 반지를 끼고 싶을 것이다.
성남이 비록 막강한 전력으로 전기리그와 같은 분위기를 타고 싶겠지만 그러한 성남의 독주를 방해할 나머지 팀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러면서 플레이오프를 향한 중위권팀들의 치열한 순위다툼과 프로구단으로써 자존심을 구길 수 없는 그외의 많은 팀들의 치열한 경기에 후기리그는 더욱 재미가 있을 것이다.
과연...
후기리그의 마지막경기가 끝난 후 순위표는 어떻게 작성될까..
벌써부터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이제 K리그에 남은 경기는 팀당 13경기.
한팀한팀마다 13경기를 치르고 나면 2006시즌 K리그의 막이 내리게 된다.
물론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이 치뤄진다면 그 막은 약간 늦게 내리게 되겠지만 말이다.
전기리그는 성남의 압도적인 우위속에 1위를 확정지으며 2위부터의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양상이었다.
위 순위표를 보면 알겠지만 앞서 말한대로 성남은 2위 포항과 10점이나 돼는 많은 차이를 보이며 압도적인 전력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2위 포항과 3위 대전은 승점 3점차이로 한경기에 따라 순위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이다.
더욱 놀라운것은 3위 대전과 4위 북패륜의 승점차이도 단 3점에 불과하다는 것도 있겠지만 4위 북패륜부터 8위 수원까지 승점이 같다는 것이다.
즉 2위부터 중위권에 몰려있는 팀들은 한경기 한경기 치를때마다 순위가 순식간에 치솟거나 거꾸로 큰폭으로 곤두박질 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전기리그의 순위일뿐인데 후기리그에 대한 이야기에 앞서 이렇게 길게 하는 이유는 그만큼 후기리그때도 각팀들의 치열한 순위싸움이 예상될뿐 아니라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전기,후기리그 통합순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후기리그의 판도는 성남의 독주가 계속 이어져 통합우승을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과 그외팀들의 성남 견제와 함께 치열한 순위싸움이 예상된다고 할 수 있겠다.
그중 후기리그에서 상위권 싸움을 치열하게 펼칠 5팀 (다른팀에게는 미안하지만) 과 그와 별도로 대전시티즌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대전 이야기는 맨 나중에...
1.성남
성남은 국내팀들 중 가장 위력적인 포백라인을 구축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팀이다.
거기에 김두현이 건제하고 서동원이 가세한 허리진영은 그 어디에 내놔도 뒤쳐질게 없다는 생각이다.
거기에 특급용병 모따가 부상에서 완쾌하여 합류할 예정이고, 역시 특급용병에 속할 수 있는 네아가를 전남에서 영입 우성용과 함께 막강 공격진을 구축할 예정이다.
전기리그보다 더욱 무게가 더해졌다면 더해졌지 결코 가벼워지지 않은 전력이다.
그렇기에 성남의 후기리그 1위와 함께 전기,후기 통합우승의 꿈을 꾸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후기리그에서도 전기리그와 마찬가지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강력한 팀임에는 틀림없다.
2. 수원
수원은 전기리그에서 승점 16점의 8위라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두었다.
이어 벌어진 하우젠컵 대회에서는 치욕스러운 승점12점의 12위의 성적을 거두는데 그쳤다.
이에 서포터들의 불만과 감독에 대한 불신마저 생겨났지만 컵대회 후반 좋은 경기내용을 보이며 거기에 FA컵에서 대전과 북패륜을 꺾으며 4강에 진출하는등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분위기만 좋아졌기에 수원이 후기리그에서 상위권을 노리는건 아니다.
수원은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하여 후기리그에 대비한 선수영입을 완료하였다.
성남이 위에 쓰여진대로 국가대표급 최강 포백라인을 갖추었다면 수원은 단연코 국내 최강의 미드필드진을 구축했다고 해도 손색 없을것이다.
기존에 자리하고 있던 김남일과 송종국외에 대전에서 이관우, 북패륜에서 백지훈을 영입하면서 미드필드진영의 전력을 강화했다.
그와 함께 득점력 강화를 위해 특급 올리베라와 실바를 영입 공격진의 무게도 한층 더해졌다는 느낌이다.
비록 전기리그와 컵대회에서는 중하위권에 머물기는 했지만 명가재건을 위한 수원의 날카로움은 후기리그 상위권을 노리기에 충분할 것으로 생각된다.
3. 북패륜
전기리그에서 북패륜 역시 승점은 16점이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4위라는 성적을 거두었다.
북패륜의 화려한 공격진은 그동안 많은 팀들의 원성을 듣기에 충분할 정도로 막강했다.
그런 공격진에 성남에서 두두까지 영입함으로써 공격력은 어느정도 업그레이드가 됐을것이란 생각이다.
꽃미남 미드필더 백지훈을 수원에 넘기기는 했지만 월드컵의 영웅, 경험많은 이을용의 가세로 미드필더의 전력 역시 강화됐을 거란 생각이다.
게다가 하우젠컵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팀의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어 후기리그에서도 어느정도의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이다.
4. 울산
울산은 지난 A3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후기리그에서의 대약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선수 구성으로 봤을 땐 위의 세팀보다는 약하지 않을까 생각되지만 선수 개개인의 능력에 못지않은 선수간의 조직력이 강화돼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천수와 최성국, 레안드롱과 마차도의 공격진은 어느팀에 비해도 손색없을 정도의 파괴력을 가졌고, 지난시즌 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이 이대로 주저앉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다른팀에 비해 뚜렷한 강점은 보이지 않지만 조심해야 할 팀에는 틀림없는 울산인 것이다.
5. 포항
포항은 뚜렷한 특이점을 찾기 어려운팀이다.
물론 내가 대전을 제외한 다른팀에 대한 관심이 적은것도 있겠지만 전기리그 이후의 포항은 적어도 내게는 이상하리만치 조용했다.
하지만 포항의 축구는 재미있고 박진감이 넘친다.
화끈한 공격축구를 하는 포항으로선 컵대회 성적이 9위로 마무리 되었지만 6번의 승리를 거둘만큼 공격력과 득점력이 뒷받침돼는 팀이다.
이동국의 부상 공백이 무색할만큼 선수들간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잘 이루어졌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면서도 전기리그 2위의 성적을 거두었다는건 포항은 무시할 수 없는 무언가가 존재하는 팀임에는 확실하다는 것이다.
전통의 강호로서 전기리그때와 같은 팀컨디션만 유지해준다면 이동국이 가세하면서 후기리그에서도 단연코 상위권에서 선두다툼을 벌일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된다.
6. 대전시티즌
뭐..다들 아시다시피 대전시티즌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팀이다.
그렇다고 해서 굳이 대전시티즌을 후기리그에서 선두권을 형성할 팀에 포함시킨 것은 절대 아니다.
전기리그와 하우젠컵에서 보여준 대전시티즌의 경기력과 분위기는 충분히 후기리그 선두권을 노리기에 충분함을 증명했다.
작년 시민구단 돌풍의 주인공이 인천이었다면 올시즌은 대전시티즌이 그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역시 대전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상당히 길어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대전시티즌은 작년 팀의 노장급 선수들을 방출하면서 대대적인 리빌딩을 실시하게 되었다.
수많은 대전팬들의 바람은 올시즌 성적은 기대하지 않겠지만 리빌딩에 대한 가능성만이라도 보면 대만족이라고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많은 팬들의 목표는 바뀌었다.
바로 플레이오프다.
솔직히 새로운 신인과, 경험이 적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하면서 상당한 불안함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전기리그3위, 컵대회3위라는 성적이 말해주듯 대전시티즌에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과 명성이 아닌 팀플레이가 아주 뛰어나다는 평가다.
전기리그와 컵대회 총 26경기중 진경기는 고작 4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탄탄한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
K리그 14팀중 최소실점을 기록할만큼 대전시티즌의 수비력은 짠물수비로 정평이 나있다.
비록 요즘 축구의 대세인 포백을 쓰고 있지 않지만 대전시티즌의 쓰리백은 그 어느팀보다도 수준급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하지만 축구란 골을 넣어야 이기는 것.
아무리 실점을 하지 않아도 골을 못넣으면 이기지 못하는게 축구다.
그런면에서 그동안 부진했던 정성훈의 힘찬 날개짓은 대전시티즌에게는 한줄기 빛과 같은 반가움일 것이다.
거기에 번외지명으로 어렵게 프로축구에 입문한 신인 최신기종 배기종의 눈부신 활약과 득점력이 더해진다면 강력하진 않아도 그리 실망할 수준의 공격력은 아닐 것이다.
더군다나 용병 슈바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대전은 월드컵이 끝나고 대전은 간판선수이자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이관우 선수를 수원으로 이적시키게 되었다.
이로서 대전에 큰 타격이 생길거란 불안함이 있었지만 오히려 이관우의 이적후 팀플레이가 살아나고, 공격루트가 다양해지는 놀라운 현상이 발생하게 되었다.
그동안 이관우에 의존했던 플레이가 사라지면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방법과 방향이 다양해졌음은 물론이고, 선수들이 서로를 의지해 펼치는 끈끈한 팀플레이가 살아난 것은 (그동안 팀플레이가 좋았던 팀이었긴 했지만) 어쩌면 대전시티즌의 숨어있는 장점을 이끌어낸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러한 장점과 좋은점들이 보이는만큼 전기리그와 컵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만 유지해준다면 대전시티즌은 분명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걱정인것은 얇은 선수층에 의해 체력의 한계에 부딪히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항상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후반기 체력적인 부담을 못이겨 주저앉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올시즌만큼은 시민구단으로 전환한 첫해이고 뚜렷한 목표의식까지 생긴만큼 더욱 강력한 정신력으로 무장한다면 체력적인 문제따위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이라 믿고 있다.
비록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위에 열거한 다섯팀에 비해 약하다고 할 수 있는팀이 대전시티즌이다.
하지만 좋은 감독님과 좋은 팀분위기, 수많은 대전시티즌의 팬들이 버티고 있는 한 이 모든 요소가 하나로 뭉친다면 분명 꿈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다.
가난하고 유명한 선수 하나 없다고 대전시티즌을 깔보는 팀이 있다면 큰코 다치게 될 것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결코 대전시티즌은 약한팀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무리
그 어느때보다도 치열한 순위다툼속에 성남이 전기리그와 마찬가지로 독주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것인지 관심이 간다.
프로축구의 재미와 긴장감을 위해 플레이오프가 열려야 하지만 성남의 입장으로선 간단하게 전기,후기 통합우승으로 챔피언 반지를 끼고 싶을 것이다.
성남이 비록 막강한 전력으로 전기리그와 같은 분위기를 타고 싶겠지만 그러한 성남의 독주를 방해할 나머지 팀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러면서 플레이오프를 향한 중위권팀들의 치열한 순위다툼과 프로구단으로써 자존심을 구길 수 없는 그외의 많은 팀들의 치열한 경기에 후기리그는 더욱 재미가 있을 것이다.
과연...
후기리그의 마지막경기가 끝난 후 순위표는 어떻게 작성될까..
벌써부터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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