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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08.07.02] K리그 컵대회 7라운드 결과/순위


안녕하세요.
퍼블입니다.

늘 다른지역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대전은 상당히 후텁지근한데다 비가 온다더니 빗방울이 오후에 부슬부슬 약간 흩날리는 수준이었던 날씨로 인해 상당히 끈적하고 불쾌감이 많이 느껴지는 날이었습니다.
이런날 경기를 치른다는 것은 선수들에게 상당히 고역이 아닐 수 없겠지요.
모두 6경기가 열린 어제의 컵대회 경기결과와 순위를 한번 살펴보도록 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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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 성남.
역대전적에서 4승 10무 24패로 절대적인 열세에 있는 대전은 올시즌 처음 맞붙었던 지난 4월 19일에서 최악의 경기를 보여주며 0:3의 완패를 당한바 있습니다.
당시 경기에서 최종 스코어는 0:3이었지만 성남의 골과 다름없었던 기회까지  합한다면 0:5 이상이 되지 않은게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최악의 경기를 보였었습니다.
이렇게 역대전적에서 절대적인 열세에 있고 올시즌 첫 대결에서 이미 성남에게 완패를 당한 경험이 있었기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결국 이번에도 대전은 성남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컵대회를 2군선수들 위주로 출전시키겠다던 김호 감독은 이번 성남과의 경기에 1군선수들을 내보내며  승리를 거두기 위해 노력했지만 좋지 않은 날씨와 선수들의 컨디션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성남과의 경기는 올시즌 보여준 최악의 경기중 하나로 기억될 만큼 선수들의 커뮤니케이션이나 기본적인 볼터치등이 매끄럽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흐름을 제대로 타지 못하는 불안함을 연출했습니다.
하지만 성남은 전체적으로 대전을 압박하며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은 보이지 못했지만 왜 강팀인지를 느끼게 할만큼 매끄럽고 부드러운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대전팬인 저로선 성남의 이런  경기력이 상당히 부럽기만 했습니다.
대전이 선제골을 뽑아냈지만 결국 최성국에게 두골을 헌납하며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성남은 골대를 두번 맞춘 것이 아쉽겠지만 승점3점을 챙긴것만으로도 만족할 것 같습니다.

이날 경기에 대한 세세한 이야기는 오늘 중으로 리뷰를 쓰면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득점
 - 후반4분 대전 한재웅 , 후반7분 성남 최성국 , 후반23분 성남 최성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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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지지 않을 것 같던 수원이 결국 덜미를 잡히며 무패행진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수원의 무패행진이 계속되기를 바랬습니다. 뭐, 제가 수원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7월 13일 우리 대전과 경기를 갖는데 대전이 그 무패행진을 깨주길 바랬거든요.
에두와 신영록, 그리고 정조국과 이승렬이 맞붙은 두팀의 공격은 수원쪽에 무게가 더 실리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올시즌 질 것 같지 않았던 수원이었던만큼 초반부터 수원은 거세게 GS를 압박했던 것에 비해 GS는 수비에 중심을 두고 역습을 노리는 전략으로 수원의 맹공을 상대했습니다.
수원이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공격을 계속하는 사이 GS는 전반이 끝나기전 이승렬이 선제골을 뽑아내며 지난주 컵대회 첫골에 이어 첫승에 대한 가능성을 올려놓았습니다.
하지만 승리를 향한 수원은 전반보다 더욱 매섭게 GS를 몰아쳤습니다만 결국 득점을 뽑아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어쩌면 수원으로선 무패기록이라는 부담을 덜어놓았다는 안도감이 패배의 아쉬움을 조금은 달래줄 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근데 수원의 무패기록을 저지한  팀이 GS라는게 좀 맘에 들지는 않습니다.

득점
 - 전반48분 GS 이승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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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컵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경남의 플레이는 최근 휴식기 이후 2연승을 거둔 인천의 상승세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듯 싶습니다.
스타팅멤버를 봤을 땐 주전이 출전한 경남이 2군 위주의 인천을 압도할 듯 여겨졌고 전반중반 이후부터 경남이 주도권을 가져오긴 했지만 후반으로 들어가기전 골을 뽑아내지 못한 것이 상당히 아쉬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인천의 보르코는 3분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잡았고 인디오가 패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뽑아냈지만 결국 보르코가 다시 결승골을 뽑아내는 활약을 보이며 승점3을 챙겨갔네요.
오늘 인천은 보르코와 박재현이 북치고 장구치고 했나봅니다.

득점
 - 후반3분 인천 보르코 , 후반30분 경남 인디오 , 후반45분 인천 보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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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오랜만에 승리를 거두며 최근 6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왔습니다.
조심스런 탐색전 이후 주도권을 잡은 부산은 연패의 늪을 홈에서 화끈한 승리로 빠져나오려는 의지를 보이며 SK를 몰아부쳤습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부산은 이 기세를 몰아 후반에도 SK를 압박했고 결국 서동원의 도움을 받은 김유진이 결승골을 뽑아내며 연패 탈출에 성공하였네요.
SK는 이후 동점골을 뽑아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패배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올시즌 선수들이 많이 바뀐 상황이지만 서서히 팀웍을 맞춰가고 있고 이번 휴식기에 영입한 서동원과 주승진이 안정적인 경기를 진행해준다면 황선홍 감독으로선 좀 더 힘을 내지 않을까 합니다.

득점
 - 후반27분 부산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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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주말 대전과의 정규리그에서 올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한 대구가 광주를 상대로 다시 화끈한 골잔치를 벌이며 승리를 거두지 않을까 했지만 2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을 1점만 획득하는데 그쳤습니다.
전반 K리그 통산 9700골을 뽑아낸 김주환의 골로 대구가 앞서나가며 저의 예상이 빗나가지 않나 싶었지만 부진에 빠져 있던 김승용이 불과 4분동안 두골을 뽑아내는 군인 특유의 정신력과 집중력을 보이며 광주를 연패의 늪에서 빼내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공격축구의 대명사답게 대구는 이후 계속해서 광주를 몰아붙이며 동점골을 뽑아내려 노력했고 결국 대구 공격의 핵심 에닝요는 후반 40분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무승부를 이끌어냈습니다.
이로서 광주는 최근 5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되었고 대구는 올시즌 두번째 무승부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득점
 - 전반38분 대구 김주환 , 후반13분 광주 김승용 , 후반17분 광주 김승용 , 후반40분 대구 에닝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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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의 맞대결로 펼쳐졌던 울산과 전북의 경기는 모두 6골이 터지는 치열한 공방끝에 나란히 3골씩을 뽑아내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전반 시작과 함께 3분만에 자책골로 상대에게 1점을 헌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전북은 전반 중반 울산에게 한골을 더 내주며 오늘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반이 종료되기 직전 한골을 뽑아낸 것이 상당히 큰 의미를 가졌던 것 같습니다.
두골차로 후반을 맞이하는 것과 한골차로 맞이하는 것은 심리적으로 큰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결국 후반 시작과 동시에 동점골을 뽑아내며 한껏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지만 후반17분 울산에게 세번째 골을 내주며 다시 리드를 내주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전북은 쉽게 포기하지 않고 울산을 상대로 동점골을 뽑기 위해 파상적인 공격을 시도했고 결국 후반 종료 직전 패널티킥을 얻어낸 전북이 동점골을 뽑아내며 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해냈습니다.
비록 성남에게 1위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전북의 이런 모습은 컵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득점
 - 전북 : 전반2분 강민수(자책) , 전반43분 김형범 , 후반6분 홍진섭 , 후반48분 온병훈
 - 울산 : 전반29분 루이지뉴 , 후반17분 브라질리아


렇게 해서 컵대회 7라운드까지의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A조에서는 수원과 경남, 부산의 플레이오프 다툼이 상당히 치열하고 B조의 경우는 전북, 성남, 울산, 대전 네팀의 다툼으로 A조보다 더욱 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네요.
앞으로 컵대회 판도가 어떻게 될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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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K리그 경기는 이번주말 열리는 정규리그 13라운드 경기입니다.
정규리그는 팀당 26라운드를 치르게 되는데 벌써 터닝포인트까지 오게 되었네요.
이제부터 각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치열한 순위싸움이 본격적으로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한경기 한경기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는 경기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주일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축구장에 가서 풀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내가 사는 곳에서 이번주말  축구경기가 있는지 한번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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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퍼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