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퍼블입니다.
지난 11일 대전시티즌과 부산과의 K리그 정규 9라운드 경기가 끝난 직후 김호감독의 200승 기록 달성 축하 코멘트를 하며 리뷰를 바로 쓰겠다고 했는데 상당히 늦게 글을 올리게 되어 참으로 민망하고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대전은 지난 4월26일 전북과의 경기에서 정규리그 첫승을 기록함과 동시에 김호감독 개인 통산 199승을 기록하며 200승 달성이라는 대기록에 1승만을 남겨놓고 있었습니다.
이후 울산과의 컵대회, 경남과의 정규리그가 내리 홈경기로 일정이 잡혀 있었기에 김호감독 개인 통산 200승 기록은 홈경기장에서 집안잔치로 이루어 질 것이라 믿고 기대했던 대전팬과 구단 관계자들이 많았었습니다.
하지만 울산과의 경기에서 패하고 경남과의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넣고 아쉽게 후반 종료직전 역전골을 내주며 이번 부산과의 원정경기에서 기록이 달성될 수 있을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1. 이번엔 대전의 차례
하지만 이번 부산과의 원정경기를 앞둔 저의 입장은 그다지 편하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동안 대전과 부산은 서로의 홈경기장에서 경기를 하면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묘한 징크스를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지난시즌 FA컵 16강에서 부산은 대전에서의 원정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징크스를 깨버렸지만 대전에게는 그 징크스가 계속 유효했기 때문이었죠.
게다가 지난 부산이 구덕운동장을 사용하던 시절 구덕운동장에서 유독 패배가 많았던 대전으로선 이번 경기가 구덕운동장에서 열린다는 사실이 반갑지만은 않았구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대전만 만나면 펄펄 날아다니는 안정환 선수가 지난번 퇴장으로 인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것이 위안이었다고 할까요.
무튼, 시즌2승과 감독님의 200승 기록에 대한 기대와 함께 불안한 느낌 또한 지우지 못한채 경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만 위에 언급한대로 부산이 대전 원정 징크스를 깬만큼 이번에는 대전이 그 징크스르 깨버릴 차례가 되기를 바랄 뿐이었습니다.
그동안 대전과 부산은 서로의 홈경기장에서 경기를 하면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묘한 징크스를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지난시즌 FA컵 16강에서 부산은 대전에서의 원정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징크스를 깨버렸지만 대전에게는 그 징크스가 계속 유효했기 때문이었죠.
게다가 지난 부산이 구덕운동장을 사용하던 시절 구덕운동장에서 유독 패배가 많았던 대전으로선 이번 경기가 구덕운동장에서 열린다는 사실이 반갑지만은 않았구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대전만 만나면 펄펄 날아다니는 안정환 선수가 지난번 퇴장으로 인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것이 위안이었다고 할까요.
무튼, 시즌2승과 감독님의 200승 기록에 대한 기대와 함께 불안한 느낌 또한 지우지 못한채 경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만 위에 언급한대로 부산이 대전 원정 징크스를 깬만큼 이번에는 대전이 그 징크스르 깨버릴 차례가 되기를 바랄 뿐이었습니다.
2. 친정을 향한 칼날
이번 대결에서 김호감독의 200승 기록 달성 여부만큼 관심을 주었던 것은 시즌이 시작되기 전 대전과 부산의 선수 맞트레이드에 의한 친정팀을 향한 양팀 선수들의 활약 여부였습니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 대전은 정성훈과 김창수, 이세인을 부산에 내주고 박성호, 이여성, 부영태, 송근수 선수를 받는 맞트레이드를 실시했었습니다.
현재 이세인 선수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있는 상태이고 대전의 경우 부영태 선수의 부상과 송근수 선수의 방출로 인해 이번 경기에서는 박성호,이여성 vs 정성훈, 김창수의 맞대결로 이루어졌습니다.
포지션도 스트라이커 한명씩에 미드필더 한명씩으로 상당히 흥미로웠지요.
원래 김창수는 오른쪽 풀백을 주로 전담했지만 부산에서 황선홍 감독이 전천후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날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날 경기가 시작되기전 각팀에서 트레이드 된 선수들이 뭔가 일을 저지를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나름대로 그 느낌은 맞아떨어진 것 같습니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 대전은 정성훈과 김창수, 이세인을 부산에 내주고 박성호, 이여성, 부영태, 송근수 선수를 받는 맞트레이드를 실시했었습니다.
현재 이세인 선수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있는 상태이고 대전의 경우 부영태 선수의 부상과 송근수 선수의 방출로 인해 이번 경기에서는 박성호,이여성 vs 정성훈, 김창수의 맞대결로 이루어졌습니다.
포지션도 스트라이커 한명씩에 미드필더 한명씩으로 상당히 흥미로웠지요.
원래 김창수는 오른쪽 풀백을 주로 전담했지만 부산에서 황선홍 감독이 전천후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날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날 경기가 시작되기전 각팀에서 트레이드 된 선수들이 뭔가 일을 저지를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나름대로 그 느낌은 맞아떨어진 것 같습니다.
3. 스팀팩은 위험부담이 큰 법
적절한 비유일지는 모르겠으나 경기가 시작된 후 초반 부산 선수들의 움직임은 스팀팩 맞은 마린처럼 상당히 강력했고 빨랐습니다.
올드유니폼 행사로 구덕에서 열리는 경기, 어쩌면 부산시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많이 들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과 스피드로 대전의 혼을 빼버리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환호성을 지르게 하려는 의지가 느껴질만큼 상당히 강력하고 매서운 압박을 보여주었습니다.
부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정성훈 선수의 돌파와 발리슛이 터졌을 땐 움찔 하기도 했구요.
하지만 부산의 배럭에서는 C키를 눌러 매딕을 생산하는걸 깜빡 잊었나봅니다.
부산의 초반 공세를 선방한 대전은 이후 안정세를 찾았고 팀플레이가 맞아가면서 초반의 기세가 한풀 꺾인 부산은 스팀팩 사용으로 인해 체력이 떨어진 마린처럼 플레이가 가라앉아버렸고 결국 부산의 수비수는 하지 말아야 할 실수까지 하며 대전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하고야 말았습니다.
올드유니폼 행사로 구덕에서 열리는 경기, 어쩌면 부산시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많이 들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과 스피드로 대전의 혼을 빼버리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환호성을 지르게 하려는 의지가 느껴질만큼 상당히 강력하고 매서운 압박을 보여주었습니다.
부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정성훈 선수의 돌파와 발리슛이 터졌을 땐 움찔 하기도 했구요.
하지만 부산의 배럭에서는 C키를 눌러 매딕을 생산하는걸 깜빡 잊었나봅니다.
부산의 초반 공세를 선방한 대전은 이후 안정세를 찾았고 팀플레이가 맞아가면서 초반의 기세가 한풀 꺾인 부산은 스팀팩 사용으로 인해 체력이 떨어진 마린처럼 플레이가 가라앉아버렸고 결국 부산의 수비수는 하지 말아야 할 실수까지 하며 대전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하고야 말았습니다.
4. 이여성, 친정팀에 일격을
왜 그렇게 차버렸는지 모르겠지만 수비수가 급하지 않은 상황에서 뒤쪽으로 찬게 어이없이 나가버리며 대전에게 코너킥을 주게 되었고 그 코너킥은 선제골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골문을 향해 날아든 코너킥은 박성호 선수의 머리를 스치며 지나갔고 이것이 부산 선수의 몸에 맞으며 골문앞에 있던 이여성 선수에게 예쁘게도 날아와버렸습니다. 이에 이여성 선수는 아무런 방해도 없이 헤딩을 했고 이것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지만 제차 침착하게 머리로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넣었던거죠.
이적후 시즌이 시작되면서 대전에서 보여주었던 플레이는 어딘지 모르게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었기에 아쉬웠는데 부산과의 경기때처럼만 한다면 대전의 허리라인은 꽤나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5. 징크스는 깨지고, 기쁨은 더해지고..
1:0의 리드를 지킨채 후반을 맞이한 대전은 최근식 선수의 미숙한 플레이로 부산에게 PK를 허용하며 실점하였습니다. 솔직히 전체적인 대전 선수들의 움직임이 상당히 무거워 보였기 때문에 부산 원정 징크스가 계속 이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잠시 스쳐가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왠지 모를 편안함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올시즌 K리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경기가 종료되기 직전 골이 많이 터지고 그 때문에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인데 이러한 흐름이 대전에게도 찾아와 주었고 결국 후반 46분 이성운이 침착하게 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부산팬들로선 나름대로의 의미를 가졌던 올드유니폼 행사와 구덕에서의 경기였기에 꼭 이기고 싶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안정환 선수가 출전하지 못한 것이 상당히 아쉽게 느껴질거라 생각됩니다.
저 역시 안정환이 출전했다면 경기 보는 내내 갖는 부담을 떨쳐내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무튼, 이로서 대전은 정규리그 2승째와 함께 부산 원정 징크스를 깨버리게 되었습니다만 김호 감독의 200승 기록 달성과 여러가지 미묘한 감정으로 인해 기쁨은 그 이상으로 느껴졌습니다.
올시즌 K리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경기가 종료되기 직전 골이 많이 터지고 그 때문에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인데 이러한 흐름이 대전에게도 찾아와 주었고 결국 후반 46분 이성운이 침착하게 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부산팬들로선 나름대로의 의미를 가졌던 올드유니폼 행사와 구덕에서의 경기였기에 꼭 이기고 싶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안정환 선수가 출전하지 못한 것이 상당히 아쉽게 느껴질거라 생각됩니다.
저 역시 안정환이 출전했다면 경기 보는 내내 갖는 부담을 떨쳐내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무튼, 이로서 대전은 정규리그 2승째와 함께 부산 원정 징크스를 깨버리게 되었습니다만 김호 감독의 200승 기록 달성과 여러가지 미묘한 감정으로 인해 기쁨은 그 이상으로 느껴졌습니다.
6. 김호 감독의 값진 200승
어버이날 하루전인 5월7일.
김호 감독으로선 받아들일 수 없는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아들 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것이었는데 이 사고로 인해 며느리와 손자가 세상을 떠났고 아들은 중태에 빠져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김호 감독은 차분하게 부산과의 경기를 준비했고 장례를 무사히 치르고 경기장에서 벤치를 지키셨다고 합니다.
감독님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기쁘고 영광스런 기록의 달성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슬픔을 가슴에 묻고 맞이한 기록이기에 어쩌면 기쁨보다 아픔이 더욱 짙게 느껴지는 순간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며느리와 손자가 가는길에 좋은 선물을 해준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 감독님의 모습이 상당히 안쓰럽게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이겨내고 거둔 기록이기에 아픈만큼 더욱 값지고 소중한 기록으로 남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김호 감독으로선 받아들일 수 없는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아들 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것이었는데 이 사고로 인해 며느리와 손자가 세상을 떠났고 아들은 중태에 빠져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김호 감독은 차분하게 부산과의 경기를 준비했고 장례를 무사히 치르고 경기장에서 벤치를 지키셨다고 합니다.
감독님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기쁘고 영광스런 기록의 달성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슬픔을 가슴에 묻고 맞이한 기록이기에 어쩌면 기쁨보다 아픔이 더욱 짙게 느껴지는 순간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며느리와 손자가 가는길에 좋은 선물을 해준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 감독님의 모습이 상당히 안쓰럽게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이겨내고 거둔 기록이기에 아픈만큼 더욱 값지고 소중한 기록으로 남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대전시티즌의 다음 경기는 대구와의 컵대회 4라운드입니다.
아..
원래 일정으로는 5라운드가 맞습니다만 대전이 지난 성남과의 원정경기에서 성남측의 사정으로 인해 경기가 연기되면서 다른팀들보다 한경기를 덜 치루었기 때문에 4라운드라고 표기했습니다.
원래는 K리그 컵 5라운드가 맞습니다..^^
요즘 K리그의 로맨티스트라는 표현과 함께 각종 언론, 팬들에게 공격축구로 칭찬받고 있는 대구를 홈으로 불러들이게 되었는데 대전으로선 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수비력을 강화하며 침착하게 공격을 풀어가는 모습으로 상대를 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득점력이 약한 공격력이기에 대구와 맞불작전으로 갔다가는 원치 않는 결과를 얻어낼 수도 있다고 보여지거든요.
하지만 대구의 공격축구를 효과적으로 막아낸다면 상대적으로 취약한 수비진을 가진 대구이기에 득점에 있어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것으로 보여집니다.
정규리그와는 다르게 컵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대전이 이번 상승세를 이어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그나저나 평일인데 Wonia님은 오실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ㅎ
오시면 전화 부탁..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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