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좀 거슬리시는 분 계신가요?
제가 애를 낳아본 적이 없어서.. 그리고 여자가 아니기에 출산을 위한 고통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대학 시절 교양과목으로 들었던 생물학 시간때 강의용 자료로 사용된 출산장면 비디오에서 보았던 임산부의 땀으로 범벅된 일그러진 얼굴로만 대충 짐작을 할 뿐이지요.
감히 그들의 고통을 알지 못하지만 제목에 출산의 고통이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선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제가 위와 같은 표현을 쓴 이유는 아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이번시즌 대전시티즌은 너무나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그 변화의 태풍속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과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팀의 세대교체와 리빌딩, 그리고 운영을 위한 여러가지 토대 마련등을 위한 전체적인 수술을 시도하고 있는 것인데 이러한 노력들이 성과를 거두어 제대로 된 구단 운영과 성공적인 세대교체의 모습을 이끌어내는 것을 출산과 비교하면 적절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습니다.
나름대로 지난 두경기를 관람한 느낌을 쓰는데 있어 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SK와의 홈개막전은 제가 전반을 관람하지 못하고 후반전만 관람을 하였으니 이점은 유의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글을 쓰는데 있어 제가 쉽게 단정짓는 경솔함을 보일 수 있으나 개인적으로 축구에 있어서는 초반의 기세도 중요하지만 경기 중반부터 종반까지의 분위기 유지나 반전이 더욱 중요하다 생각되기에 후반의 플레이에 더 비중을 두는 편이기에 별 무리는 없다 판단하고 글을 쓰고자 합니다.
1. 나쁜 출발은 아니었습니다.
지난 9일에 있었던 수원 원정 개막경기.
결과는 비록 0:2로 패하였지만 그다지 기분이 상하거나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눈에는 문제점도 상당했고 객관적으로 경기 내용만을 살펴봤을 땐 분명 평균적인 경기 내용은 아니었다고 생각되니까요.
하지만 그러면서도 나쁘지 않았다고 단언하는 것은 (물론 주관적입니다만) 경기를 평가하는 기준이 일반적인 것이 아닌 제가 예상했던 경기력이었기 때문이죠.
2. 일주일만의 반전??
물론 경기력이라는 것이 항상 일정할 수는 없습니다.
컨디션에 따라 어느날은 능력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도 있고 어떤날은 몸이 따라주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게다가 시즌 초반인만큼 선수들의 몸상태가 서서히 완성되어가는 상태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는다면 SK와의 경기에서의 부진은 눈감고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어떠한 것으로도 저 스스로를 위로하기에 수원과의 경기후 일주일만의 반전은 참 씁쓸하기만 합니다.
3. 수원전과 SK 후반전을 비교해보면 어떨까요.
객관적으로 살펴보려 노력을 하겠지만 인간인지라 주관적인 생각이 더 강하게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겠지요.
솔직히 수원전과 SK후반전을 비교해보자면 별다를 것은 없어 보였습니다.
다만 나름대로 좋은 선수로 구성된 강팀인 수원을 상대로 했던 것과 제가 보기에도 답답하고 수원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는 SK를 상대로 한 플레이가 같아 보인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단순히 비교해보면 수원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이었다면 SK와의 경기는 그렇게 진행되어선 안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SK와의 경기를 두고 '반전'이라는 표현을 사용한겁니다.
4. 수비, 미드필드, 공격 어땠을까요.
예전 개그콘서트의 코너중 허둥9단이라는 코너를 기억하시는지요??
허둥이라는 캐릭터의 개그맨은 시종일관 땀을 흘리며 말을 더듬고 캐릭터 이름 그대로 허둥대기에 바빴었죠.
이 허둥이라는 캐릭터의 모습과 대전의 수비, 미들, 공격 모든 포지션이 똑같다고 하면 너무 심한 말이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다는 느낌입니다.
그럼 SK전때의 경기를 보며 느낀점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수비 - 그나마 김형일이 수원전때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이동원과 조금만 더 호흡을 맞추면 그런대로 괜찮은 모습을 보일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김형일이 부상으로 빠진 SK전에서는 우려했던 상황이 그대로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물론 중앙수비까지 소화할 수 있는 민영기가 김형일 대신 중앙수비를 맡았지만 이미 주전 수비수의 공백으로 발생한 혼란은 겉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게다가 좌우 풀백을 맡았던 주승진과 이성운까지 중앙수비수들과 호흡을 맞추지 못하고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며 많은 공간을 내주기 바빴습니다.
허리 - 민영기가 수원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다가 김형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수비수로 위치를 변경하며 공백이 생겼습니다.
수원전때는 민영기와 이여성이 고종수를 받쳐주고 김민수, 김용태, 박성호 3명의 공격수를 기용하는 포메이션을 들고 나오며 미드필드에서부터의 수비를 강화하고 고종수를 적극 활용하여 3명의 공격수로 하여금 활발히 움직이게 하는 전략을 사용했는데 SK전에서는 아마 에릭의 부상으로 인해 공격수인 에릭대신 미드필더인 강선규를 투입하며 김용태와 강선규를 좌우에 놓고 고종수의 뒤는 이여성 혼자 받쳐주는 등 어쩔 수 없는 포메이션의 변경으로 인해 미드필드에서의 플레이 역시 많은 혼란을 가져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공격 - 지난 두경기를 통해 본 김민수와 박성호는 참 열심히 뛰는 선수들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아쉬운 것은 움직임에 비해 효율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무엇인가를 하기 위해 몸을 움직일 때에는 하고자 하는 목적에 맞게 몸을 영리하게 움직이며 공간도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최선의 결과를 이끌도록 해야 하는데 두 선수에게서는 그러한점이 상당히 부족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두 선수 모두 골을 뽑아내려 노력하고 팀의 승리를 위해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은 압니다만 좀 더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좀더 영리하고 세밀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5. 지금 당장은 결과를 생각하지말고 과정을 지켜봐야 합니다.
위에도 말씀드렸듯 축구를 함에 있어 경기력과 결과는 그날의 컨디션과 상태에 따라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술적인 면이나 선수들의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현재 한경기 한경기 결과를 따지고 본다면 아마 대전팬으로서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릴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제대로 된 평가를 하려면 어느정도의 기초가 깔리고 상황이 형성된 이후라야 합니다. 그런 상태라면 당일날의 컨디션과 몸상태가 큰 변명거리로 작용할 수는 없으니까요.
현재 대전시티즌에게는 김호 감독이 밝힌 팀의 변화를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결국 어떠한 기준이 될만한 상황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비교하자면 우리의 어머니들이 우리를 출산하기까지 겪는 진통과 불편함을 우리 대전이 그대로 겪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엄마 뱃속에서 어느정도 자라고 자리를 잡아야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고, 아이가 어떤 병이 있는지도 알게 되는 것처럼 어찌됐든 대전으로서도 어떠한 기준이 될만큼의 상황이나 선수들의 컨디션이 만들어져야 제대로 된 평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 어머니들은 건강한 아이를 낳기 위해 10개월의 임신기간동안 먹는 것도, 보는 것도, 듣는 것도, 하는 것도 모두 신경을 쓰고 좋은 것만 하려고 노력합니다.
길어야 10개월인 우리 K리그 일정을 저는 어머니들의 임신 기간이라 생각하려 합니다.
지난 수원전, 그리고 SK전에서 보여준 대전시티즌의 변화를 위한 출산의 고통은 너무나 아프게 느껴졌습니다.
지금으로선 이러한 고통을 잘 이겨내고 건강한 대전시티즌을 출산할 수 있도록 저는 묵묵히 지켜보고 이겨내길 응원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하지만...
어쩌면 계속 보게 될지 모르는 실망스런 경기와 선수들의 모습들에 가끔씩은 화도 내고, 불평도 하고, 짜증도 낼 것입니다. 이는 팬으로서 가질 수 밖에 없는 감정들이니 묵묵히 응원한다 해놓고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너무 뭐라 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대전시티즌이 현재 겪고 있고, 어쩌면 앞으로 계속 겪게 될 출산의 고통이 빨리 끝나고 건강한 팀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기대합니다.
관련글 - 대전시티즌 팬인 내게 김호 감독은??
제가 애를 낳아본 적이 없어서.. 그리고 여자가 아니기에 출산을 위한 고통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대학 시절 교양과목으로 들었던 생물학 시간때 강의용 자료로 사용된 출산장면 비디오에서 보았던 임산부의 땀으로 범벅된 일그러진 얼굴로만 대충 짐작을 할 뿐이지요.
감히 그들의 고통을 알지 못하지만 제목에 출산의 고통이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선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제가 위와 같은 표현을 쓴 이유는 아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이번시즌 대전시티즌은 너무나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그 변화의 태풍속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과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팀의 세대교체와 리빌딩, 그리고 운영을 위한 여러가지 토대 마련등을 위한 전체적인 수술을 시도하고 있는 것인데 이러한 노력들이 성과를 거두어 제대로 된 구단 운영과 성공적인 세대교체의 모습을 이끌어내는 것을 출산과 비교하면 적절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습니다.
나름대로 지난 두경기를 관람한 느낌을 쓰는데 있어 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SK와의 홈개막전은 제가 전반을 관람하지 못하고 후반전만 관람을 하였으니 이점은 유의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글을 쓰는데 있어 제가 쉽게 단정짓는 경솔함을 보일 수 있으나 개인적으로 축구에 있어서는 초반의 기세도 중요하지만 경기 중반부터 종반까지의 분위기 유지나 반전이 더욱 중요하다 생각되기에 후반의 플레이에 더 비중을 두는 편이기에 별 무리는 없다 판단하고 글을 쓰고자 합니다.
1. 나쁜 출발은 아니었습니다.
지난 9일에 있었던 수원 원정 개막경기.
결과는 비록 0:2로 패하였지만 그다지 기분이 상하거나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눈에는 문제점도 상당했고 객관적으로 경기 내용만을 살펴봤을 땐 분명 평균적인 경기 내용은 아니었다고 생각되니까요.
하지만 그러면서도 나쁘지 않았다고 단언하는 것은 (물론 주관적입니다만) 경기를 평가하는 기준이 일반적인 것이 아닌 제가 예상했던 경기력이었기 때문이죠.
2. 일주일만의 반전??
물론 경기력이라는 것이 항상 일정할 수는 없습니다.
컨디션에 따라 어느날은 능력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도 있고 어떤날은 몸이 따라주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게다가 시즌 초반인만큼 선수들의 몸상태가 서서히 완성되어가는 상태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는다면 SK와의 경기에서의 부진은 눈감고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어떠한 것으로도 저 스스로를 위로하기에 수원과의 경기후 일주일만의 반전은 참 씁쓸하기만 합니다.
3. 수원전과 SK 후반전을 비교해보면 어떨까요.
객관적으로 살펴보려 노력을 하겠지만 인간인지라 주관적인 생각이 더 강하게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겠지요.
솔직히 수원전과 SK후반전을 비교해보자면 별다를 것은 없어 보였습니다.
다만 나름대로 좋은 선수로 구성된 강팀인 수원을 상대로 했던 것과 제가 보기에도 답답하고 수원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는 SK를 상대로 한 플레이가 같아 보인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단순히 비교해보면 수원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이었다면 SK와의 경기는 그렇게 진행되어선 안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SK와의 경기를 두고 '반전'이라는 표현을 사용한겁니다.
4. 수비, 미드필드, 공격 어땠을까요.
예전 개그콘서트의 코너중 허둥9단이라는 코너를 기억하시는지요??
허둥이라는 캐릭터의 개그맨은 시종일관 땀을 흘리며 말을 더듬고 캐릭터 이름 그대로 허둥대기에 바빴었죠.
이 허둥이라는 캐릭터의 모습과 대전의 수비, 미들, 공격 모든 포지션이 똑같다고 하면 너무 심한 말이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다는 느낌입니다.
그럼 SK전때의 경기를 보며 느낀점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수비 - 그나마 김형일이 수원전때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이동원과 조금만 더 호흡을 맞추면 그런대로 괜찮은 모습을 보일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김형일이 부상으로 빠진 SK전에서는 우려했던 상황이 그대로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물론 중앙수비까지 소화할 수 있는 민영기가 김형일 대신 중앙수비를 맡았지만 이미 주전 수비수의 공백으로 발생한 혼란은 겉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게다가 좌우 풀백을 맡았던 주승진과 이성운까지 중앙수비수들과 호흡을 맞추지 못하고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며 많은 공간을 내주기 바빴습니다.
허리 - 민영기가 수원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다가 김형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수비수로 위치를 변경하며 공백이 생겼습니다.
수원전때는 민영기와 이여성이 고종수를 받쳐주고 김민수, 김용태, 박성호 3명의 공격수를 기용하는 포메이션을 들고 나오며 미드필드에서부터의 수비를 강화하고 고종수를 적극 활용하여 3명의 공격수로 하여금 활발히 움직이게 하는 전략을 사용했는데 SK전에서는 아마 에릭의 부상으로 인해 공격수인 에릭대신 미드필더인 강선규를 투입하며 김용태와 강선규를 좌우에 놓고 고종수의 뒤는 이여성 혼자 받쳐주는 등 어쩔 수 없는 포메이션의 변경으로 인해 미드필드에서의 플레이 역시 많은 혼란을 가져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공격 - 지난 두경기를 통해 본 김민수와 박성호는 참 열심히 뛰는 선수들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아쉬운 것은 움직임에 비해 효율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무엇인가를 하기 위해 몸을 움직일 때에는 하고자 하는 목적에 맞게 몸을 영리하게 움직이며 공간도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최선의 결과를 이끌도록 해야 하는데 두 선수에게서는 그러한점이 상당히 부족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두 선수 모두 골을 뽑아내려 노력하고 팀의 승리를 위해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은 압니다만 좀 더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좀더 영리하고 세밀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5. 지금 당장은 결과를 생각하지말고 과정을 지켜봐야 합니다.
위에도 말씀드렸듯 축구를 함에 있어 경기력과 결과는 그날의 컨디션과 상태에 따라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술적인 면이나 선수들의 몸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현재 한경기 한경기 결과를 따지고 본다면 아마 대전팬으로서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릴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제대로 된 평가를 하려면 어느정도의 기초가 깔리고 상황이 형성된 이후라야 합니다. 그런 상태라면 당일날의 컨디션과 몸상태가 큰 변명거리로 작용할 수는 없으니까요.
현재 대전시티즌에게는 김호 감독이 밝힌 팀의 변화를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결국 어떠한 기준이 될만한 상황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비교하자면 우리의 어머니들이 우리를 출산하기까지 겪는 진통과 불편함을 우리 대전이 그대로 겪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엄마 뱃속에서 어느정도 자라고 자리를 잡아야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고, 아이가 어떤 병이 있는지도 알게 되는 것처럼 어찌됐든 대전으로서도 어떠한 기준이 될만큼의 상황이나 선수들의 컨디션이 만들어져야 제대로 된 평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 어머니들은 건강한 아이를 낳기 위해 10개월의 임신기간동안 먹는 것도, 보는 것도, 듣는 것도, 하는 것도 모두 신경을 쓰고 좋은 것만 하려고 노력합니다.
길어야 10개월인 우리 K리그 일정을 저는 어머니들의 임신 기간이라 생각하려 합니다.
지난 수원전, 그리고 SK전에서 보여준 대전시티즌의 변화를 위한 출산의 고통은 너무나 아프게 느껴졌습니다.
지금으로선 이러한 고통을 잘 이겨내고 건강한 대전시티즌을 출산할 수 있도록 저는 묵묵히 지켜보고 이겨내길 응원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하지만...
어쩌면 계속 보게 될지 모르는 실망스런 경기와 선수들의 모습들에 가끔씩은 화도 내고, 불평도 하고, 짜증도 낼 것입니다. 이는 팬으로서 가질 수 밖에 없는 감정들이니 묵묵히 응원한다 해놓고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너무 뭐라 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대전시티즌이 현재 겪고 있고, 어쩌면 앞으로 계속 겪게 될 출산의 고통이 빨리 끝나고 건강한 팀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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