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와 J리그가 맞붙을 올스타전에 대해..

어제 나온 소식에 의하면 올시즌 프로축구 올스타전은 K리그와 J리그의 대결로 치뤄진다고 합니다.
아직 세부사항이 확정된 것이 아니기에 공식 발표는 이달 말쯤에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프로축구연맹 홈페이지에도 공지되고 언론 기사에도 난 것을 보니 어느정도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인 것 같습니다.
기사를 보니 경기 방식에 있어서는 K리그와 J리그간의 홈&어웨이 방식으로 두번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 올시즌에는 일본에서, 내년엔 한국에서 한번씩 경기를 하기로 한 것 같습니다.

다만 2008년과 2009년 각각 일본과 한국에서 경기를 펼치기로 했다고 소개하면서 한국에서 열릴 2회대회의 날짜와 장소가 미정되었다고 소개하는 기사 내용이 좀 모호해서 확실하게 감을 잡지 못해 공식 발표가 날 때까지는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차피 우리나라에서 내년에 할거면 경기 날짜는 내년 K리그의 일정이 나온 후에 결정을 해야하기 때문에 벌써부터 생각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러나 기서 서두에 각각이라는 표현을 쓴걸 봐서는 올해에는 일본, 내년에는 우리나라에서 한번씩만 치루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의 올스타전을 보면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는 축제같지 않은 축제라는 느낌이었기에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 생각했었습니다.
그동안의 올스타전에 대한 저의 느낌은 아래의 글들을 읽어보시면 됩니다.

2006/08/21 - K리그 올스타전 - 이런저런생각..
2007/06/11 - 2007 K리그 올스타 투표 시작 그리고 잡생각..

기대 - 그랬기에 무언가 변화를 모색하려는 연맹측의 노력에 우선 기대를 할 수밖에 없게 만듭니다.
우선 아시아의 최정상이라 할 수 있는 K리그와 J리그와의 한-일 대결로 인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올스타전이라는 것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올스타전때마다 보이는 선수들의 성의 없는 플레이와 맥빠진 경기는 각국 리그의 자존심 대결로 인해 조금은 경기다운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 예상됩니다.
그와 함께 K리그와 J리그간의 차이에 대해 어느정도 비교를 할 수 있게 되고, 서로에게 자극이 되어 리그의 발전과 수준 향상에도 어느정도 도움이 될 수도 있을것입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자국리그에 대한 관심과 애착을 갖게 하는데 조금이라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그리고 J리그에서 뛰는 우리나라 선수가 J리그 대표로 상대하게 된다면 그것 또한 즐거움을 줄 수 있지 않알까 싶습니다.

우려 - 그러나 자칫 국가대표간의 A매치처럼 인식되어짐에 따른 단점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은 예전과 같은 수준은 아니지만 축구에 있어서의 한일전이라면 상당히 긴장되고 꼭 이겨야만 하는 경기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칫 즐기기 위한 올스타전이 아닌 꼭 이겨야만 하는 승부의 경기로 인식이 되어진다면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에게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로 인해 승부에 집착하면서 경기가 거칠어질 수도 있고, 열심히 뛰면서 부상에 대한 부담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더기 무서워서 장을 담그지 못한다는 옛말이 있듯 이러한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끔 보면 선수들 중 프로선수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선수들이 보이긴 합니다만 프로는 프로인만큼 선수들이 스스로 경기의 의미와 성격을 파악하고 그에 맞게 즐기고 경기를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믿고 있기 때문이지요.

어쩌면 J리그와 올스타전을 치르는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올시즌의 올스타전은 일본에서 열리기에 우리나라 축구팬이 함께 하기엔 부담도 크고 그에 따른 불편함과 아쉬움도 있을 것이기에 과연 누구를 위한 올스타전이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테구요.
하지만 최근 몇년동안의 올스타전을 봤을 땐 차라리 하지 않는게 낫다 싶을 정도로 형편없는 올스타전을 치뤄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와 노력으로 차라리 폐지하는 것이 낫겠다는 부정적인 생각대신 올스타전이란 것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과 재미를 느끼게 하려는 연맹측의 결정이 우선 상당히 신선하게 느껴지고 긍정적으로 느껴집니다.

서두에 밝혔듯 아직 자세한 경기 방식과 일정, 장소등이 정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좀 더 기다려보고 생각해봐야겠지만 올스타전을 K리그와 J리그의 대결로 한다는 것에 대한 결정에 대해선 상당히 많은 기대가 되며 변화를 꾀하려는 연맹측의 노력과 결정에 우선적으로는 긍정의 눈길로 바라보며 환영의 입장을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