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은 내년 2007 시즌을 대비한 새로운 용병 타이슨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K리그에서 뛰고 있는 대부분의 용병선수들이 그러하듯 타이슨이라는 이름은 본명이 아닌 불리기 쉬운 예명인 것으로 생각된다.
이 선수의 본명은 파비안 카바렐로 (출처:대전시티즌 구단 홈피 자유게시판 강정현님) 이고 78년생으로 우리나이로 이제 30이 되는 선수다.
스페인 출신이지만 국적은 아르헨티나로 되어 있어 나름대로 신선함을 주고 있다.
그동안 용병이라면 당연시 생각되었던 브라질 선수가 아닌 아르헨티나 선수가 왔다는 것은 단순한 신선함 이상의 왠지 모를 기대감을 갖게 만들기에 충분 한 것 같다.
이 선수의 이력을 살펴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도 뛰었다고 나오는데 짧은시간동안 3경기를 뛴 것이 전부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스널에서 관심을 가지고 임대를 해왔을 정도라면 경기 출전 여부를 떠나 어느정도의 센스와 실력은 갖추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뭐 몸무게가 많이 불었다고는 하지만 관리만 잘한다면 내년시즌 개막에 맞춰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일반적으로 대다수의 브라질 선수들 (일부 제외) 은 상당히 온순하고 성실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과격하며 욱하는 성질이 있다고 한다.
과연 그동안 봐왔던 용병들과 다른 스타일을 가진 선수가 과연 우리팀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도 사뭇 기대된다.
이로써 대전시티즌은 3명의 용병중 벌써 2명이나 확보하게 된 셈이다.
2006년이 마무리 되기도 전에 3명중 2명의 용병이 확보 되었다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다가오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의 용병 영입과정을 보면 대부분 전지훈련중 현지에서 테스트를 하고 선발하여 전지훈련에 합류하는 방식을 보여주었었다.
그러다보니 발을 맞출 시간이 그다지 많지 않았고, 우리나라에 귀국한 후 기후와 그라운드, 환경등에 적응하는데에도 시간을 많이 소비할 수 밖에 없었고, 적응에 실패라도 하면 그 땐....
하지만 전지훈련을 떠나기전, 그것도 선수구성을 완벽하게 끝내지 못한 이시점에서 용병선수를 데려와 팀분위기와 환경등에 노출시켜 적응하는데 조금이라도 시간을 아낄 수 있게 된 것은 비록 짧은 시간일지라도 그 선수와 팀에게는 절대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게다가 국내에서 우리팀 선수들과 얼굴을 익히고 전지훈련을 떠나면 훈련의 효과도 높아질 것이고, 훈련의 성과를 거두는데에도 상당히 긍정적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미 K리그, 대전시티즌에 적응을 완벽하게 끝낸 데닐손과 빠른 시간에 영입된 타이슨이 내년시즌 어느정도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상당히 기대가 되고 있다.
K리그의 용병보유한도는 팀당 3명이다.
그렇다면 대전시티즌은 아직 1명의 용병을 더 영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그 1명은 과연 누가 될것인가가 또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그 1명의 자리에 우선 슈바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슈바는 올시즌 눈에 확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알찬 성과를 거두며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K리그 전체 어시스트 1위, 대전시티즌 팀내 공격포인트 1위등 결과만 놓고 본다면 슈바의 활약이 나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들은 자칫 슈바의 몸값을 높이고 다른 곳으로 좋게 이적하는 요건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아마도 슈바에게는 K리그 이외에도 J,C리그등에서도 많은 오퍼가 올 것으로 보이며 결국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곳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포워드 포지션의 타이슨을 영입한 것이고, 슈바를 대신하여 내년 대전시티즌의 공격을 이끌게 하려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것은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이러한 상황이 올 것이라는 생각이 아주 강하게 들고 있다.
그렇기에 남은 한명의 용병은 패싱감각 있고 센스가 좋은 공격형 미드필더가 오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
올시즌 이관우가 시즌중 수원으로 이적하면서 생긴 공백은 그 누가 대신 할 수 없는 자리였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데닐손이 미드필더의 역할도 한다고 하지만 워낙 공격적 성향이 강한 플레이어다보니 이관우의 역할을 대신한다고 할 수는 없을것이고, 김용태에게 맡기자니 아직은 많이 부족한 신인이라는 것이 눈에 띄며 만족하기가 힘들다.
그렇기에 김용태의 플레이를 살려주고, 나름대로 센스를 가진 미드필더 자원으로 용병을 영입하여 이관우의 공백을 매꾸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어차리 타이슨도 공격수고 데닐손도 골사냥을 하는데 귀신이고, 정성훈까지 플레이에 물이 오르면서 차라리 그 공격진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는 베테랑급 미드필더가 영입되는 것이 오히려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어찌 됐든, 이관우의 이적, 배기종의 미친짓등 일도 많고, 탈도 많았던 우리팀이었지만 용병구성이 발빠르게 진행되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기분이 좋고 매우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선수들로, 어떻게 구성되어, 내년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벌써부터 나의 상상력엔 날개가 돋아나고 있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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