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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즌

축구 규정..?? 심판맘이다~!!! [6R 대전:북패륜]

우선...
대전시티즌의 6라운드 상대팀이었던 상암월드컵경기장을 홈으로 쓰는 그팀에 대해 제가 북패륜이라 부르는 이유에 대해서 알고 싶으시면 다음을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FC서울..? FC북패륜..?



퍼플크루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이다.
누군가 질문을 했다...

수비수에게 공을 오는걸 걷어내려 찼는데 빗맞아서 골키퍼쪽으로 갔다.
그 공을 골키퍼가 잡으면 핸들링인가 아닌가..??


답은 뻔하다.
수비수가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하려는 의도가 없었으므로 그 공은 골키퍼가 잡아도 무방하다.
헌데 상당히 공감을 얻는 답변이 하나 있었느니 그 답변의 내용은 바로...

심판맘

이었다.
그랬다.
적어도 어제 열린 대전과 북패륜의 경기에서는 축구규정은 심판맘이라는걸 절실히 느낀 경기였다.
그래..
K리그 흥행을 위해선 북패륜이 선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냥 웃어넘길 수 있다.
그렇다고 그렇게 대놓고 북패륜 밀어주면 어쩌잔거냐..??

이상용주심에 대해선 그동안 감정 없었는데, 어제 경기 하나로 이미지가 완전 무너져버리는구나..




경기 결과는 대전과 북패륜이 나란히 한골씩을 넣어 1대1 무승부를 이루어냈다.
역대전적에서는 약간 앞서고 있는 대전이지만 지난 2년간 한번도 이기질 못한 북패륜과의 경기였기 때문에 마음 한구석으로는 편안하면서도 혹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어쩌나 라는 불안감도 가지고 있었다.

경기가 시작되고, 객관적인 예상과 달리 대전은 북패륜에게  절대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이며 오히려 북패륜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 충분한 모습을 여러차례 보여줬다.
전반 킥오프 이후 20여분간 대전은 경기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지배하며, 승리에 대한 기대와 가능성을 한껏 높이고 있었다.
북패륜은 이을용이 어디에 서있는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드필드 지역에서의 플레이가 실종되면서 경기를 지배하지 못하고 시종일관 수비에서 공격진으로 길게 내차는 뻥축구를 구사하며 찬스를 잡으려 안간힘을 썼다.
미들필드 플레이가 이루어지지 않는 모습과 더불어 공이 공격진으로 투입이 되어도 윙쪽의 플레이가 역시 실종되면서 단순한 중앙 집중 공격만 이루어질 수 없었던 북패륜은 주도권을 대전에게 내준채 전반초반 힘든 경기를 펼쳤다.

반대로 대전은 북패륜보다 우위에 있는 미드필드 지역에서의 플레이를 잘 살려 점차 북패륜을 압박하며 선제골을 뽑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지는 대전으로선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고, 선제골의 의미가 중요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만큼 많이 뛰고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좋은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며 선제골을 뽑는데 성공하지 못하고 전반을 마치게 된다.
북패륜은 아무리 미드필드 플레이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하지만 중앙공격수들과 2선에서의 움직임등은 상당히 예리하여 대전을 위협하기에 충분했고, 슛팅도 대전보다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보이는 대전으로선 후반초반 어떻게든 선제골을 넣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 기대에 맞게 후반 시작 6분쯤 대전의 특급용병 데닐손은 상당히 멋진 골을 넣으며 많은 대전팬들을 열광케 하였다.
데닐손이 상당히 맘에 드는점은 축구실력과 센스는 물론이고, 관중들이 무얼 좋아하고 무얼 원하는지 잘 아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골을 넣고 보여준 마빡이 세레머니는 정말 유쾌하고도, 데닐손이라는 선수에 대한 좋은 감정이 쌓이게 만들었다.







하지만 전반전 끝날 무렵부터 갖게 된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대전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
체력적으로 상당한 부담을 느껴 전반만큼의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는 선수들에겐 한골이 심적으로는 상당한 힘이 됐을지 몰라도, 실제 몸이 느끼는 체력의 저하와 부담에는 그다지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한 것 같다.
정상적인 움직임이 어렵다 여긴 최윤겸 감독님은 임영주와 최거룩을 교체투입하며 수비에서의 체력적인 부담을 최대한 해결을 하고, 그로 인해 동점골을 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뭐 쉽게 말하면 잠그기를 시도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틈과 약점을 간파한 북패륜의 이장수 감독은 공격진에 변화를 주는 선수교체를 감행하며 거세게 대전을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전은 최은성 선수의 눈부신 선방과 어쩌면 운이 따르지 않는 북패륜 선수들의 슛팅에 1대0의 리드를 지켜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두드리면 언젠가는 열리는법..
체력적인 문제로 움직임이 둔해진 대전 수비진은 한순간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무너져 북패륜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승점 3점이 1점으로 바뀌는 아쉬운 순간이었다.
그렇게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 돼고 대전의 선수들은 아쉬운 맘에 쉽게 웃음을 보일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경기 양상은 6:4정도로 북패륜이 우세했다고 생각되지만, 전체적인 움직임과 플레이, 패스에 있어서는 대전이 북패륜보다 좋았고, 더 재미있었다고 생각되는 게임이었다.
발이 느린 이민성과 김한윤이 버티는 북패륜의 중앙수비진은 우리 대전의 공격수들에게 쉴새 없이 뚫리며 수많은 찬스를 만들어주었다.
하지만 아쉬운 마무리와 결정력 부족으로 더 많은 골을 뽑아낼 수 있었음에도 한골로 그칠 수 밖에 없었던게 상당히 아쉽기만 할 뿐이다.

위에서 계속 이야기를 했듯, 전반 시작부터 후반 종료까지 대전의 플레이와 경기력은 상당히 좋았고 재미있는 축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런 경기를 보고도 뒤가 찝찝한 것은 아마도 이날 주심을 맡았던 이상용씨 때문에 갖는 감정이 아닐까 싶다.

글의 첫문단에도 썼지만 이날 주심은 객관적인 규정에 의한 판정보다는 본인의 맘대로 해석하여 결정한 판정들이 너무 많았으며, 다른것은 그렇다 쳐도 명백히 눈에 보이는 패널티킥을 불어주지 않고, 오히려 슈바에게 경고까지 내주는 센스 (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 이날은 수원과 울산 이외에 다른 경기가 없었으므로 다른팀 팬들도 많이 관람을 했다. 그들의 말을 빌자면 김병지의 파울이 눈에 확연히 보였으며, 김한윤의 교묘한 핸들링 파울과, 패널티 에어리어에서의 경합에 있어서는 어떻게든 수비의 손을 들어주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고 한다) 까지 보여주며 분노의 수준을 넘어 허탈한 웃음까지 나게 만들어 주었다.





그래...
뭐 주,부심에 대한 이야기는 어느경기에서든, 어느팀 팬이든 다 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이고, 항상 나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중계방송도 잡혀있는 경기에서 너무 눈에 보이는 편파판정은 너무 심한게 아니었나 싶을 정도였다.

때릴꺼야  ,  악동꼽지  ,  적절한Curse씨

근래 상당히 재미있고 멋진 경기를 보여주고도 만족스런 결과를 얻지 못하는 대전시티즌이 어쩌면 상당히 팀 분위기가 침체되지 않을까 우려도 되지만 좋아지고 있다는 감독님의 인터뷰처럼 남패륜과의 홈경기부터는 경기력과 과정에 맞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음경기는 9월 30일...
남패륜과 저녁 7시에 퍼플아레나에서 홈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