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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바꼭질 (Hide And Seek)


감독 : 존폴슨
출연 :  로버트 드니로, 다고타 패닝, 팜키 얀센, 엘리자베스 슈
정보 :  2005-02-25 개봉 / 102분 / 스릴러,드라마,공포 / 15세 관람가



숨바꼭질...
지지부진한 이야기 전개가 갑자기 스피디해지면서 관객들을 끌어들이는 영화...

다운받아놓은지는 한달정도 된것 같은데...이제서야 봤다.
어떤 사람은 공포영화라고도 하고..
어떤 사람은 심리물이라고도 하고..
여튼....난 그런종류의 영화들을 상당히 좋아한다.

영화를 본지 몇분 안돼서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뚱뗑 (내별명이다..ㅡ.ㅡ;) 뭐하냐?"
"영화봐"
"뭐보냐?"
"숨바꼭질.."

친구녀석...막 웃더니 영화의 결말을 술술술 이야기한다.
짜증이 났다..
그만하라구 해도 지혼자 결말 이야기 다하고는 끊어버렸다.
우쒸...

근데...근데...

--MORE--

이상한건...
친구가 이야기한 결말과 내가 본 영화의 결말이 달랐단것이다.
장난친거라고 생각하기엔 너무 이상했던 것이 결말 이전의 영화내용은 친구가
다 아는듯한 눈치였기에 난 의아해하지 않을수 없었다.
결국.....숨바꼭질이란 영화의 결말은 두가지라는걸 알아낸 난 결말부분 1~2분을
위해 다른 한편의 영화를 몇시간에 걸쳐 또 다운받을수밖에 없었다.

음...결말이 두가지라.....
이런영화...전에 어디선가 본듯한데....뭐드라....ㅡ.ㅡ;

여튼....극장에 따라 결말이 다 다르다고 하니 어느극장에서 어떤 결말을 보든 자기가
본게 옳다고 우기지는 말라~!

이거 내용을 미리 말해도 좋을지 모르겠네....
음..

줄거리를 말해보자면..

데이빗과 딸 에밀리..그리고 엄마가 사는 가정에 비극의 사건이 일어난다.
바로 엄마의 자살..
욕조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엄마의 시신을 보고 충격을 받은 에밀리는 심리학자인 아버지의
제자인 캐서린에게 치료를 받게 된다.
하지만 아버지인 데이빗은 한적한 시골로 에이미와 단둘이 이사를 가게 되고..
그 곳에 사는 이웃집 부부와 경관 그리고 부동산중개인..그리고 데이빗에게 다가온 엘리자베스
라는 여자와 그녀의 조카 에이미...등 여러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 곳에서 에밀리를 정성스레 대해주려는 아버지 데이빗은 점점 이상해져만 가는 딸에게
안타까운 맘을 느끼게 된다.
아버지에겐 비밀로 하고 지내는 딸 에밀리의 친구 찰리..
그의 등장으로 아버지 데이빗은 큰 혼란에 빠진다.
욕조에 엄마를 죽게 내버려둔게 너라는둥....집에 있던 고양이를 죽이고 아버지 데이빗에게
다가온 엘리자베스라는 여자를 죽이는 행동을 서슴치않는 찰리...
데이빗은 찰리의 정체를 밝히기 알기위해 고민에 빠진다.
그러다가 결국 데이빗은 자기 자신이 찰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다(이)중인격) - 엄마를
죽인 후 자살로 위장한것도 아버지의 범행.
아버지로서의 데이빗과 에밀리의 친구로서의 찰리로 살아온 아버지는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적개심을 보이고 살인을 일삼던 도중 위험에 빠진 에밀리를 구하기 위해 달려온 캐서린에 의해 살해된다.

자 여기까지가 영화의 대강..대략..대략적인 줄거리다..(그래두 꽤 기네..)
이제부터 결말이 두가지로 나뉘게 된다.

첫번째 결말 (내가 본 결말) 은 찰리를 죽이고 에밀리가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에서
캐서린과 짧은 대화를 남기고 에밀리를 재운후 문을 닫으면서 내뱉는 한마디...
"오늘도..내일도 올거야...난 절대 포기하지 않아.."

두번째 결말 (친구가 이야기해줘서 본 결말) 은 찰리를 죽인후 에밀리는 캐서린의 집에서 함께 살게
되는데...물론 학교도 잘 다니고..
그런데 학교에 가기전 식탁위에 에밀리가 그려놓은 그림이 보이는데 몸은 하나인데 머리는 두개인
그림이 보여지며 영화는 끝이난다...

이렇게 두가지의 결말이 있다.
자..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위의 결말들에 대한 여러분들의 해석은..??
원래부터 작가가 결말은 관객들의 상상에 맡기겠다고 공언하고 작업을 했기때문에 어떤 사람이든
자기가 나름대로 정리해서 결론을 내린다면 그게 정답이겠지만...
작가가 의도했던 결말의 의미는 무었이었을까..??

첫번째의 경우 마지막 캐서린의 대사로 보았을때 영화 아이덴티티와 아주 똑같은 결말이 아닌가 싶다.
결국....영화 초반부터 에밀리의 다중인격을 치료하는 과정이라고 설명될 수 있는것이다.
즉, 등장하는 아버지와 엄마를 비롯해 이사간 후 만나게 되는 모든 사람들은 에밀리의 몸속에 있는
다른 인격들을 말하는것이 아닐까..??
그래서 아이덴티티에서처럼 에밀리의 여러 인격 가운데 가장 강력한 찰리라는 인격을 이용해 다른 인격
들을 죽이는...
그러나 영화에서는 이웃집 부부라던가...죽지않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아직 많은 인격들이 에밀리의
몸속에 살아있는것이고 언젠간 (오늘도..내일도..) 나타날것이며 그래서 치료가 끝난게 아니란 말을 한것이
아닌가싶다.

두번째의 경우는, 모든 과정은 사실이라는 것이고...
물론 아버지가 이중인격자였던것...(엄마의 바람끼때문에 생긴 폭력적 인격 찰리...) 그래서 엄마를 죽이고
살인을 저질러 왔던것 모두 사실인것이고..
아버지가 이중인격자인데다가 캐서린에 의해 죽게되면서 에밀리는 캐서린과 같이 살게되지만 아버지에게 있
던 찰리라는 인격이 에밀리에게 유전이 된것을 암시하는...즉 에밀리도 이중인격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결말
이 아닐까 싶다.

어떤 결말의 어떤 내용이든....
영화를 보는 우리들이 결정할 몫이니까...재밌게 보고 생각했으면 하는 바이다.

영화는 대체적으로 무난했으며 영화의 집중도를 높이기위해 어느정도 억지스럽고 불필요한 장면과 설정들이
있긴 했지만 나름대로 만족했으며
무엇보다도 드니로와 다코타패닝의 연기력에 매우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그리고 결말부분의 1~2분의 내용에 따라 영화 전체의 내용이 바뀌는....(사실이냐..허구냐...) 그것은 우리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한 것 같다.

별 5개중....★★★★ 주겠다.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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