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K-리그, 동아시아 축구정복
쵸파블
2010. 5. 13. 00:37
안녕하세요.
퍼블입니다.
오늘은 AFC 16강 결과가 모두 결정되는 날입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티켓 4장을 가진 우리나라는 전북과 포항, 성남과 수원이 출전했는데 4팀 모두 탈락 없이 8강에 진출하는 놀라운 결과를 거두었습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는 16강까지 동아시아와 서아시아로 구분하여 따로 진행을 합니다.
이후 동아시아와 서아시아에서 각각 4팀씩 8강 진출팀이 가려지면 추첨을 통해 대진을 정하게 되는 방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AFC에서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K-리그는 동아시아에 속한 다른 나라의 리그를 모두 꺾고 실질적인 정상에 우뚝서게 된 것입니다.
당초 32강 조별풀리그에서 K-리그 팀들은 16강 진출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던만큼 생각보다 무난하게 16강에 진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와 함께 16강에서 K-리그 팀끼리 맞붙지 않는 대진이 성사되며 8강에 모두 진출할 수도 있겠다는 기대를 갖게 했었는데 그 기대처럼 기분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아시아의 경우는 제가 글을 쓰는 지금 현재 두경기가 치뤄지지 않아 8강진출팀이 결정되지는 않은 상태지만 경기 결과가 나오는대로 내용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K-리그의 전북 포항 성남 수원, 동아시아를 정복하다
최근 리그에서 부진을 보이며 많은 축구팬들에게 충격과 놀라움을 준 '수원'과 '포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경기력이라는 것이 기본적인 실력이 바탕이 됩니다만 그에 못지 않게 영향을 주는 것이 바로 팀 분위기와 선수들의 사기문제입니다.
이러한 것을 생각했을 때 현재 현재 8경기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며 K-리그 꼴찌를 기록중인 '수원'과 3일 전 리그경기에서 만만했던 SK에게 5실점을 하는 충격적인 대패를 당하고 감독이 경질된 '포항'이었기에 침체된 분위기를 떨쳐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1무 2패의 성적을 기록했던 '전북'도 힘든 원정경기를 치뤄야 한다는 것도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나마 1위싸움을 벌이고 있는 '성남'만이 가장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눈에 띄었을 뿐입니다.
5월11일 경기에서 '성남'은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후반에만 3골을 터뜨려 J리그 '감바오사카'에 3:0 완승을 거두었고 '수원' 역시 주전 선수들의 충분한 휴식과 홈경기라는 잇점을 바탕으로 철저한 준비를 한 듯 중국의 '베이징궈안'에 2:0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인 오늘 (5월12일) 벌어진 16강 세번째, 네번째 경기에서는 힘든 원정길에 오른 '전북'과 '포항'이 각각 '애들레이드'와 '가시마'를 누르고 8강에 진출했습니다.
'포항'은 시즌 중 감독 경질이라는 초강수를 두며 어수선한 분위기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이미 선수들은 이러한 분위기는 상관이 없다는 듯 J리그 강팀인 '가시마'를 1:0으로 이겼습니다.
2:0으로 앞서다가 종료직전 두골을 내주며 연장혈투까지 벌인 '전북'은 이동국의 결승골에 힘입어 조금은 힘겹게 8강에 진출하게 되었구요.
서아시아쪽의 결과를 살펴보면 우선 사우디의 '알샤밥'이 이란의 '리야드 에스테갈'에 3:2의 힘겨운 승리로 8강에 진출하였고, 카타르의 '알가라파'는 우즈벡의 '팍타코르'에 1:0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했습니다.
남은 두경기는 '조바한'과 '메스 케르만'의 이란팀끼리의 경기와 사우디의 '알힐랄'과 우즈베키스탄의 '분요드코르'와의 경기입니다.
과연 살아남을 두팀은 어느팀이 될 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분요드코르가 올라와 데닐손과 스테보를 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AFC의 향후 일정과 경기방식
원래 동일국가의 2팀이 8강에 진출할 경우 서로 맞붙지 않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었지만 4팀 모두 8강에 진출하면서 이러한 원칙은 배제하고 추첨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즉, 8강에서 K-리그팀끼리의 대진이 성사될 수도 있다는 것이죠.
8강에서 서로 맞붙지 않고 4강에 모두 진출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이 바램은 그저 욕심으로만 가져야할 것 같습니다.
8강은 단판인 16강과는 다르게 홈-어웨이 방식으로 치뤄지며 어웨이 경기에서의 골에 프리미엄이 적용됩니다. 이것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적용되는 방식이기에 많은 분들께 익숙할 것입니다.
8강 1차전은 9월15일, 2차전은 9월22일에 열릴 예정이며 4강은 10월5일과 10월20일 두차례, 결승은 11월13일 도쿄에서 단판으로 치뤄질 예정입니다.
AFC 최초로 진출팀 모두 8강에 오르는 결과를 거둔 K-리그.
아직은 많이 부족하고 개선할 점이 많지만 이번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의 결과로 사실상 아시아 최고의 리그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한달 후면 월드컵이 개최되지만 국가대표만큼 자랑스러운 K-리그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응원이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이런 관심과 응원이 방송국에도 전달되어 많은 축구팬들을 위한 생중계가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볼 수 없는 우리는 많이 불행한거예요~
By 퍼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