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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임수혁 선수와 같은 경우가 없었으면..

쵸파블 2010. 2. 7. 16:15


안녕하세요.
퍼블입니다.

즐겁고 즐거운 휴일..
컴퓨터를 부팅하자마자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임수혁 선수를 기억하며..


지난 2000년 봄..

프로야구 시즌이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았던 그 때, 따뜻한 4월의 어느날 LG와의 원정경기에서 2루주자로 진출해있던 임수혁 선수는 갑자기 쓰러진 이후 10여년동안 힘든 투병생활을 이어왔습니다.
사고 당시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임수혁 선수는 의식을 찾지 못한채 사랑하는 가족과 많은 팬들의 응원속에서 언젠가는 환히 웃는 얼굴로 후배들이 뛰는 모습을 지켜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메이저리그의 간판투수 랜디존슨까지 임수혁 선수를 위한 자선행사에 힘을 실어주었는데 정말 안타깝고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화팬으로서 다른팀 선수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임수혁 선수의 공격력만큼은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지금도 공격형 포수로서 최고 선수를 꼽으라면 임수혁이라는 이름이 떠오를 정도니까요.
언제였던가요..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9회말 동점 홈런을 터뜨렸던 장면이 생각납니다. 당시 롯데는 임수혁의 동점홈런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 결국 역전에 성공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었지요. (제 기억이 맞지 않은 경우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웃는 모습이 마냥 선해보여서 호감형으로 느껴졌던 임수혁 선수가 끝내 사망했다니 스포츠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를..

지금도 임수혁 선수의 사고를 이야기하며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이 심폐소생술을 비롯한 응급처치가 바로 이루어지지 못해 일순간 뇌에 산소 공급이 중단되어 식물인간 상태로까지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스포츠라는 것이 어느 종목이건 몸을 이용해서 서로 겨루는 것인만큼 그에 대비한 응급의료시설이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갖추어져 있어야 합니다.

야구는 아니지만 권투에서의 김득구 선수나 최요삼 선수의 사망사고와 같은 경우도 있었고 축구에서도 2003년 카메룬 국가대표 선수였던 비비앙푀 선수나 2004년 벤피카의 페헤르, 2007년엔 세비야의 푸에르타 선수(오른쪽 사진)등이 그라운드에서 쓰러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때마다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왜, 어떻게 사망했냐..가 아닌 왜 이런 사고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냐..입니다.
열정과 환희, 기쁨과 안타까움, 재미와 즐거움, 그리고 꿈이 가득한 스포츠 현장에서 더 이상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지 응급의료시설의 상태와 수준을 제대로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신경써야 할 것입니다.


안타까움 속에 향년 41세의 나이로 일찍 세상을 떠난 임수혁 선수.
부디 하늘에서는 즐거운 일만 가득하길 바라며 지난 2007년 세상을 떠난 박동희 선수의 공을 받아주며 후배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웃으며 지켜봐줬으면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앞으로, 두 번 다시는 이러한 스포츠 현장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By 퍼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