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2 - 올림픽 경기결과/오늘의 선수
안녕하세요.
퍼블입니다.
13일 반나절이 훌쩍 지나고서야 어제 경기에 대한 글을 쓰게 되어 조금은 뻘쭘하네요.
하지만 글이라는 것도 시간이 나야 쓰는 것인만큼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대회 5일차였던 8월 12일에 많은 금메달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를 했지만 아쉽게도 사격의 진종오 선수를 제외하고는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실패하였습니다.
물론 은메달, 동메달, 그리고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더라도 모든 선수들 열심히 해주었고 박수 받아 마땅하지만 순위가 정해지는만큼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올림픽 개막후 계속 그래왔던 것처럼 12일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 결과는 어떠했고 제가 선택한 12일의 선수는 누구인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양궁 | 여자 개인전 | 64강~32강 | 박성현 | 16강 진출 |
윤옥희 | 16강 진출 | |||
주현정 | 16강 진출 | |||
배드민턴 | 혼합복식 | 16강 | 이용대/이효정 | 8강 진출 |
한상훈/황유미 | 탈락 | |||
남자 단식 | 이현일 | 8강 진출 | ||
박성환 | 탈락 | |||
남자 복식 | 정재성/이용대 | 탈락 | ||
이재진/황지만 | 8강 진출 | |||
유도 | 여자 63Kg | 8강 | 공자영 | 탈락 |
남자 81Kg | 결승 | 김재범 | 은메달 | |
핸드볼 | 남자 | B조 예선 2차 | vs 덴마크 | 승 |
하키 | 여자 | A조 예선 2차 | vs 네덜란드 | 패 |
복싱 | 플라이급 51Kg | 32강 | 이옥성 | 16강 진출 |
펜싱 | 남자 사브르 | 16강 | 오은석 | 탈락 |
체조 | 남자 단체 | 결승 | 5위 | |
조정 | 경량급 더블스컬 |
패자부활전 | 고영은/지유진 | C,D조 진출 |
김홍균/장강훈 | C,D조 진출 | |||
요트 | 남자 레이저급 | 1차/2차 | 하지민 | 23위/33위 |
남자 RSX급 | 3차/4차 | 이태훈 | 20위/15위 | |
남자 470급 | 3차/4차 | 윤철/김형태 | 21위/28위 | |
사격 | 남자 50m 권총 | 예선 | 이대명 | 26위 |
결승 | 진종오 | 금메달 | ||
역도 | 여자 63Kg | 김수경 | 6위 | |
남자 69Kg | 이배영 | 실격 ㅠㅠ | ||
레슬링 | 남 그레코55Kg | 3-4위전 | 박은철 | 동메달 |
남 그레코60Kg | 8강 | 정지현 | 탈락 | |
수영 | 남 자유형200m | 결승 | 박태환 | 은메달 |
남 자유형100m | 예선 | 임남균 | 54위 | |
남 평영200m | 신수종 | 43위 | ||
여 접영200m | 최혜라 | 23위 |
어제 있었던 경기에서 사격의 진종오 선수는 지난 아테네 올림픽 때 금메달을 손에 쥐었다가 마지막 한발의 실수로 안타깝게 놓쳤던 경험이 있기에 이번 올림픽에서 역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이 되었었습니다.
결승 경기에서 마지막발을 8.2점으로 쏘면서 지난 아테네 올림픽 때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했으나 초반 벌려놓은 점수차로 인해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금메달을 손에 쥐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진종오 선수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은 선수가 있었으니 설명하지 않아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선수가 바로 제가 뽑은 12일의 남자 선수입니다.
이 사진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을겁니다.
바로 지난 아테네 올림픽 때의 모습인데 용상 마지막 시기를 실패하며 은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보다 은메달 획득에 대한 기쁨으로 한껏 웃어보이며 많은 국민들에게 흐믓함을 주었던 순간이지요.
덕분에 이 선수의 인기는 상당했고 살인미소라는 별명과 함께 훈남으로 각인되었습니다.
이 선수의 이름은 바로 역도의 이배영 선수입니다.
이후 수많은 땀을 흘리며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베이징 올림픽을 준비하였고 인상에서 2위의 성적을 거두며 메달 전망을 높게 했지만 갑작스런 부상으로 인해 실격이 되는 비운을 맛보았습니다.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어쩔 수 없었던 상황에 대한 아쉬움에 많은 국민들은 안타까워했습니다.
마지막 시기에서 바벨을 끝까지 놓치 못하고 쓰러지는 모습은 그 안타까움을 더하게 만들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이배영 선수는 아쉬움보다는 최선을 다했다는 것에 대한 만족을 웃음으로 보여주며 오히려 안타까워하는 국민들을 위로해주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이배영 선수의 모습을 보니 가슴이 아프면서도 참으로 멋진 사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수고 많았고 고생했다는, 그리고 고맙다는 말과 함께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여자 선수의 경우 다른날에 비해 눈에 띌만한 선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유도 63Kg급에 출전했던 공자영 선수의 투지는 이날 출전한 모든 여자 선수들 중에 가장 돋보였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8강에서 일본선수에게 패하고 패자부활전에서조차 패배를 당하며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지만 예선에서 상대에게 선제점을 내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공격에 공격을 시도하여 결국 역전을 이끌어내는 공자영 선수의 투혼과 정신력은 정말 멋졌습니다.
이외에도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지만 대회 2연패를 노렸던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레슬링의 정지현 선수, 그리고 너무나 값진 동메달을 우리에게 안겨준 레슬링의 박은철 선수를 비롯한 위에 언급한 모든 선수들의 선전과 노력에 박수를 보내는 바입니다.
대회 6일차인 오늘(8월13일) 벌써 오후 4시가 다 되어가고 있네요.
남자 양궁 개인전 64강과 32강 경기가 펼쳐질 예정인데 우선 이창환 선수가 32강에 진출했다는 소식이 있고, 여자 배드민턴 복식의 이효정,이경원 선수가 결승에 진출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습니다.
여기에 탁구 경기가 오늘부터 시작이 되고 잠시후 저녁에는 축구 마지막 예선 경기와 미국과 첫 예선을 갖는 야구경기도 시작 될 예정입니다.
많은 선수들의 선전과 화이팅을 기원하며 오늘도 열심히 응원을 해야겠습니다.
그러나 생방송을 보지 못하는 슬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