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0517~0518] K리그 정규 10라운드 결과/순위
쵸파블
2008. 5. 19. 15:35
안녕하세요.
퍼블입니다.
퍼플카툰 올린거 빼고는 제대로 포스팅 하는게 참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왠지 블로그를 너무 방치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간만에 시간 내서 10라운드 경기 결과와 순위를 정리해볼까 합니다.
이번에 열린 10라운드 7경기에서는 경기당 평균 4골이 넘는 29골이 폭발하며 많은 축구팬과 관중들을 즐겁게 했습니다.
이것은 길어진 추가시간에 대한 선수들의 집중력 강화와 90분의 경기시간 중 실제 공이 움직이는 플레이타임이 올시즌 들어 상당히 늘어난 것이 어느정도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전체적으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K리그 팀들의 변화에 맞추어 좀 더 재미있고 골이 많이 터지는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시즌 초반 K리그에서의 부진과 AFC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좋지 않은 성적으로 많은 포항팬에게 걱정을 주었던 포항이 언제 그랬냐는 듯 초반 부진을 씻어내고 연승 행진을 펼치는 등 상승세가 아주 무섭습니다.
지난 4월 19일 대구를 3:0으로 물리친 이후 최근 5연승의 행진을 이어가는 중인데요, 데닐손 선수의 득점포가 살아나며 두경기 연속 두골을 기록하는 등 포항의 공격이 살아나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경 남은 지난 5월4일 대전에게 후반 종료직전 짜릿한 역전골을 넣고 승리를 거둔 이후 성남에게 패배를 당했지만 3:4라는 스코어를 뽑아낼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지난 수요일에 열린 컵대회 승리의 분위기를 이어가려 했으나 후반 데닐손에게 2분동안 두골을 내주며 무너져버린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신인왕 후보중 한명인 서상민 선수가 만회골을 넣은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네요.
11라운드에서 포항은 무패행진을 펼치는 수원과 원정경기를 치르고 경남은 부산을 홈으로 불러들입니다.
김호 감독의 200승 기록 달성과 함께 지난 수요일 컵대회에서 대구를 4:1이라는 큰 점수차로 이긴 대전은 이러한 분위기와 연승을 기록한 상승세를 바탕으로 GS와의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했지만 상당히 힘든 경기를 펼치며 극적인 1:1 무승부를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데얀, 김은중, 박주영이 선발 출격한 GS의 공격진은 상당히 날카롭고 예리한 모습을 보이며 대전의 골문을 위협했습니다만 마무리의 부족과 따르지 않는 운으로 1득점밖에 올리지 못했습니다.
물론 GS의 공격력이 상당히 매서운 측면도 있었지만 대전으로선 이동원과 김형일의 결장이 상당한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 더욱 큰 문제로 보여졌습니다.
결국 대전은 김형일, 이동원 이외의 안정적인 센터백 자원을 키워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상의 후유증 때문이었는지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고종수가 후반 종료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것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하지만 골을 터뜨렸다고 잘 한 것은 아닙니다. 좀 더 많은 노력과 움직임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11라운드에서 대전은 울산을 상대로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고 GS는 성남 원정경기를 치릅니다.
이날 부산과 성남의 경기에선 안정환 선수가 골을 기록한 것이 눈에 띕니다만 안정환 선수의 자신감 회복, 골감각의 부활등을 언급할 수 없는 골이기에 반갑게 느낄 수는 없습니다.
성남의 첫골이 최성국 선수에게서 터졌는데 이 골은 경기가 중단된 상태에서 공을 일부러 밖으로 차낸 부산 선수에게 되돌려주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플레이가 시작되지 않은 사이에 터뜨린 골이었기에 성남 선수들도 인정을 하고 부산의 안정환에게 멀뚱히 서서 한골을 넣게 해주었습니다.
지난시절 윤정환 선수의 골이 생각나는 상황이더라구요.
무튼, 하이라이트만 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부산이 성남보다는 좀 더 활기찬 움직임을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부산과 성남의 결정적인 차이인 마무리 능력에서 희비가 엇갈리며 결국 성남이 3:1로 승리를 따냈습니다.
뭐, 예전부터 느낀 것이긴 하지만 특히 이날 조동건 선수의 움직임을 보니 상당히 좋은 선수이며 왜 그렇게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는지 잘 알겠더군요.
부산은 골 결정력에 대한 노력과 함께 해결사가 나타나길 기대해야 할 것 같습니다.
11라운드에서 부산은 경남 원정경기를 치르며 성남은 GS와 홈경기를 치릅니다.
무려 7골이나 터진 수원과 광주의 경기..
수원팬들에겐 신나고 재미있는, 그리고 광주팬들에게는 상당히 아쉬운 경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현재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수원을 저지할 팀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안정된 전력과 두터운 선수층, 그리고 분위기를 제대로 타고 있는 플레이등 나무랄데가 없는 수원의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광주는 수원을 상대로 상당히 분전을 했습니다만 현재 최상의 전력을 자랑하는 수원에게는 역부족이 아니었나 싶은 모습이었습니다.
서동현 선수가 잘해주고 있고 에두 선수가 골감각을 자랑하고 간만에 출전한 XX기종까지 골을 기록하며 대승을 거둔 수원은 11라운드에서 최근 5연승의 상승세를 달리는 포항을 만나 일전을 치르게 됩니다.
광주는 11라운드에서 SK와의 경기를 위해 제주로 날아갈 예정입니다.
화끈한 공격 축구로 많은 축구팬들의 사랑과 격려를 받고 있는 대구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지난 컵대회에서 2군 선수들이 주축이 된 대구는 역시 2군에 가까운 전력으로 맞붙은 대전에게 4골을 내주며 1:4의 대패를 당했는데 이것이 이번 정규 10라운드에도 상당히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력이 안정되지 않은 SK를 상대로 역시 4골이라는 큰 점수를 내주며 패배를 당하고 말았는데 대전팬으로서 이런말 하는 것이 대구팬들을 불편하게 할지도 모르지만 대구는 공격축구도 좋지만 수비력 강화에도 어느정도 신경을 써야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SK로선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전력이 불안정했는데 이번 승리를 바탕으로 얼만큼 안정세로 접어들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싶습니다.
그나저나 지난 대전과의 컵대회에서 본 대구는 한번 몰아치면 상당히 무서운 모습이던데 이것이 바로 대구 축구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공격축구의 대구, 상당히 매력적이고 무서운 팀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11라운드에서 대구는 전남으로 원정을 떠나고 SK는 광주를 제주로 불러들이게 됩니다.
요즘 울산에서 상당히 눈에 띄는 선수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이상호 선수입니다.
크지 않은 키와 앳되어 보이는 얼굴이지만 그의 플레이는 상당히 집요하고 힘이 넘치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이날도 결국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어 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네요.
여전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하기 어려운 울산이지만 그렇다고 상당히 나쁜 분위기에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음 11라운드가 대전 원정경기인데 대전에게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이는 울산인만큼 연승을 기록할 수 있을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인천은 최근 3연패에 빠지며 좀처럼 분위기 반전을 하지 못하는 모습인데 과연 이러한 부진을 끊고 다시 상승분위기로 돌아설지 전북과의 11라운드 경기가 기대가 됩니다.
전북은 전남을 잡고 정규리그 2연승을 달리며 본격적으로 중위권에 진입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조재진이 나름대로 제몫을 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가운데 스테보의 플레이도 살아나고 있는만큼 좋은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반면 전남은 최근 2무1패의 부진에 빠지며 하위권으로 쳐져 있지만 지난 GS와의 3:3 무승부, 울산과의 2:2 무승부처럼 골을 많이 터뜨리고 있는만큼 성적에 비해 보여주는 플레이는 그다지 부정적이지는 않다고 생각됩니다. 슈바의 골감각이 절정에 오른듯한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네요.
11라운드 인천과 맞붙는 전북, 그리고 대구와 맞붙는 전남이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합니다.
이로서 26라운드중 10라운드까지 경기를 치른 K리그 정규리그 중간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수 원의 독주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무서운 상승세로 승점을 쌓아올린 포항과 성남의 2위다툼이 상당히 치열한 모습을 보이며 GS와 울산이 상당히 분전하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팀들의 중위권 다툼은 예측하기 힘든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K리그의 다음 경기는 주말 정규 11라운드 경기입니다.
주중에 열리는 컵대회는 FA컵 경기가 펼쳐지는 관계로 열리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주 수요일에는 FA컵 경기가 열리게 되었으며 예정된 경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인천 코레일 vs 울산 현대 (인천문학보조, 16시)가까운 경기장이 있다면 시간 내서 구경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고양 국민은행 vs FC 서울 (고양종합, 19시)
홍천 이두 vs 성남 일화 (홍천종합, 16시)
대전 한국수력원자력 vs 대구 FC (대전월드컵보조, 16시)
창원시청 vs 제주 유나이티드 (창원종합, 19시)
부산교통공사 vs 경남 FC (부산구덕, 16시)
안산 할렐루야 vs 인천 유나이티드 (안산 와, 19시)
강릉시청 vs 부산 아이파크 (강릉종합, 19시)
예산 FC vs 광주 상무 (부여종합, 16시)
노원 험멜 vs 수원 삼성 (부천종합, 19시)
고려대 vs 전북 현대 (김천종합, 16시)
연세대 vs 대전 시티즌 (김천종합, 19시)
수원시청 vs 호남대 (수원종합, 19시)
울산 현대미포조선 vs 천안시청 (울산종합, 19시)
포항(2007년 K리그 우승), 전남(2007년 FA컵 우승)은 16강 직행.
제가 알기로는 FA컵 경기는 무료입장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