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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의 조공을 받은 독수리

쵸파블 2008. 5. 9. 02:40

안녕하세요.
퍼블입니다.

늘은 앞으로 또 언제 쓸지 모르는 야구얘기를 정말정말 간만에 좀 해볼까 합니다.
어차피 새벽두시님이나 풍림화산님등 한화이글스로 블로그 꾸리시는 분들이 많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조용히 그분들의 글을 읽을 뿐 야구얘기 할 때는 그냥 토크로그에 몇줄 찍~ 갈기고 마는데 오늘은 굉장히 기분이 좋아서 좀 써야겠습니다.

린이날이 월요일인 관계로 통상 월요일에 쉬는 일정을 과감히 변경하여 지난주 금요일 휴식을 가지고 9연전을 치르게 된 각팀은 선수들의 체력문제와 투수운영등에 상당한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고단한 일정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한화이글스의 일정은 삼성원정, 롯데원정, LG홈경기였고, 오늘로서 롯데와의 경기까지 9연전중 6경기를 치르게 되었는데 초반 삼성에게 2연패를 당한후 계속 승리를 거두며 4승2패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중입니다.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1승2패,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선 3연승으로 싹쓸이를 한 것이죠.
그것도 극성스러운 팬들로 가득찬 사직구장 원정경기에서 말이죠...^^

데와의 3연전을 돌아보자면 한화로선 상당히 기분이 좋은 시리즈였고 롯데로선 상당히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는 3연전이었을겁니다.
1차전에서 선취점을 올렸던 한화는 롯데에게 역전을 당하면서 9회까지 리드를 당하고 있었으나 상대 마무리로 나선 임경완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한화가 기분좋게 역전승을 거두게 되었죠.
2차전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손민한으로부터 홈런 두방을 뺏어낸 한화가 출발은 좋았으나 이내 경기를 뒤집은 롯데는 다시 손민한이 김태균에게 홈런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고 8회와 9회를 버티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하며 한화가 승리를 거두게 되었죠.
근데 오늘 있었던 3차전에서 역시 역전으로 한화가 경기를 뒤집으며 내리 3연승을 거두었습니다.


기서 기분이 좋은 것은 물론 한화가 3연승을 한 것도 기분이 좋지만 경기 종반인 8회와 9회에 모두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다는 것입니다.
롯데로선 최근 몇년동안 확실한 마무리가 없었던 것이 올시즌에도 아킬레스건으로 작용을 하는 것 같은데 아무리 롯데의 마무리가 강력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해도 8회 9회에 경기를 뒤집는 집중력을 보인 것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롯데는 최근 몇년동안 5월의 성적이 상당히 좋지 않은 징크스를 가지고 있는데 올시즌에도 그 악몽이 이어지려나 봅니다. 특히 5월에 가진 경기중 한화와의 경기에서 성적이 제일 나빴었습니다.
작년의 경우도 6패만을 기록했던 기억이 있는데 올시즌에도 벌써 5월의 경기에서 한화에게 3패를 당하게 되었네요.
덕분에 초반 상승세로 2위를 달리던 롯데를 한화가 직접 잡아서 끌어내리고 독수리가 하늘로 날기 위한 발판으로 갈매기를 발밑에 두게 되었습니다.

나저나 오늘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를 꼽아보자면 신인포수 이희근 선수를 꼽지 않을 수 없겠네요.
투스를 리드함에 있어 최대한 자세를 낮추어 투수의 공을 낮게낮게 유도하고 이끌려는 모습이나 공을 잡은뒤 이어지는 미트질, 그리고 무엇보다 상대 주자를 견제하는 움직임이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프로에서 경험을 많이 쌓고 노력한다면 한화 이글스의 든든한 안방마님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타격에 있어서는 조금은 더 노력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원래 저는 수비형 포수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타격은 그냥 평균만큼만 해도 괜찮습니다.

만에 야구얘기를 하려니 뭔얘기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감도 안잡히네요.
횡설수설만 한 것 같습니다.
자세한 한화이글스의 이야기는 "새벽두시 님" 블로그, 혹은 "풍림화산 님" 블로그를 구독기에 추가하시면 됩니다...^^
그냥 괜히 기분이 좋아서 야구얘기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