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심우연 경남행? - 인생살이 참 재미있네

쵸파블 2008. 3. 21. 10:14
람이 살면서 앞으로 어떤일이 벌어질지 안다면 그건 좋은일일까요 나쁜일일까요?
실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지만 참 재미있는 기사가 하나 떴습니다.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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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GS팀의 심우연 선수가 경남과 경기를 치른 후 축구팬과 네티즌들로부터 호되게 당한 적이 있습니다.
작년 K리그가 개막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4월, GS는 경남을 홈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가졌고 그 경기에서 GS는 경남에게 3:0이라는 큰 점수차로 패배를 당했습니다.
경기후 당시 경기를 뛰었던 심우연선수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한마디의 글을 남긴 적이 있었는데 그 내용이 상당히 바람직하지 못한 내용이었습니다.

"너네가 아무리 우릴 이기고 설사 K리그를 우승해도 너넨 경남이야 ㅋㅋ"

것을 본 축구팬과 네티즌들은 심우연선수의 경솔함을 질타함과 동시에 농담조로 그러다 경남 가면 어쩔거냐는 말을 하며 불쾌함을 드러냈었지요.
그런데 얄궂게도 위 기사에 있는 내용처럼 심우연 선수를 경남의 조광래 감독이 눈여겨보고 있으며 GS와 이야기만 잘되면 경남으로 데려오고 싶다고 합니다.
본인 스스로 경남이라는 팀을 거론하며 비하하는 발언을 했었는데 그팀으로 가서 선수생활을 하게 된다면 과연 어떤 기분이 들까요?
그리고 이런 기사를 보는 경남팬들의 반응은 또 어떨까요?
괜히 생각만 해도 재미있어집니다.

람이 살면서 앞으로의 일을  훤히 예측하고 알아챌 수 있다면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는 있을지언정 참 재미없는 삶을 살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인생이라는 것은 이렇게 예측할 수 없는 즉흥성에 의한 재미와 놀라움으로 더욱 의미가 더해지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기사를 보며 웃음을 지으면서도 저 역시 앞으로 말을 조심해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근데 만약 심우연선수가 경남으로 간다면 축구를 그만둬야겠네요.
사내로 태어나 스스로 했던 말이니 지켜야겠죠??
^-^;;

추가 : 경남 구단의 말에 따르면 심우연 선수의 경남 임대설은 사실무근이며 생각조차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