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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럼블보다 재밌는 2008 노웨이아웃 리뷰~

쵸파블 2008. 2. 19. 00:52

즘 바쁘다고 블로그에 신경도 못쓰고 있네요.
그래서 잠수함 탄다고 따로 글까지 남겼는데 이렇게 중간에 잠시 숨쉬러 잠수함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겸사겸사 글도 하나 올리구요.
아직 K리그가 시작되지 않았기에 축구 이야기 쓸게 별로 없네요.
뭐 찾아보면 무궁무진하긴 하지만요.
월드컵 3차예선 경기가 있었고, 동아시아 대회도 열렸지만 국대경기에 대해선 아시다시피 제가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아서 잠시 다른 쪽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없는 시간 쪼개서 잠시 들러 급히 쓰는거라 글이 어수선해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만에 남기는 글인데 축구 이야기는 아니구 프로레슬링 이야기입니다.
노웨이아웃..
2008년 WWE의 두번째 PPV네요.
PPV가 뭔지 모르신다면 지난번에 쓴 로얄럼블 후기를 참고해주세요.^^
지난 로얄럼블에서 전체적으로 별다른 재미를 느끼지 못한데다 로얄럼블 최종우승자도 그다지 맘에 들지 않았기에 이번 노웨이아웃이 상대적으로 더 재미있었을수도 있지만 로얄럼블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이번 노웨이아웃은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6경기가 열렸는데 하나하나가 모두 보는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게다가 여섯개의 경기중 두개는 엘리미네이션 챔버 경기로 열렸기에 더욱 기대가 컸구요.
로얄럼블에서의 실망스런 결과를 경험했기에 나름대로 이번에는 얼마나 만족스런 결과를 보여줄지도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면 각각의 경기에 대한 간단한 리뷰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참고로 경기 결과가 밝혀지니 3주 이상을 기다려 국내에서 방송하는 노웨이아웃을 손에 땀을 쥐고 관람하고 싶으시다면 이쯤에서 이 글을 닫아주시면 되겠습니다.
^^

2008/01/29 - 로얄럼블 2008 리뷰 - 마지막 10분의 아쉬움..


1경기 - [차보게레로 : CM펑크] - ECW챔피언쉽
즘 들어 스맥다운과 ECW간의 브랜드 구분이 사라져 가고 있는 마당에 스맥다운의 차보가 얼마전 ECW 챔피언을 따냈습니다.
그러면서 차보게레로는 전 챔피언이었던 CM펑크와 챔피언벨트를 두고 나름의 대립관계를 갖고 있었는데 이번 노웨이아웃의 오프닝 경기는 바로 ECW챔피언쉽 경기로 열렸습니다.

선 두 선수 모두 날렵한 몸매를 가진 기술이 뛰어난 선수들이었기 때문에 애초부터 빠른템포의 화려한 경기가 치뤄지지 않을까 생각했었습니다.
이런 기대에 부응하듯 경기는 꽤나 재미있었습니다.
8분이 채 안돼는 시간안에 승자가 가려졌는데요 비교적 길지 않은 경기시간이었지만 두 선수의 동작이 빠르고 기술적이어서 짧은 시간동안 상당히 많은 내용을 보여주었습니다.
쉽게 표현하자면 짧고 굵은 경기내용이었다고나 할까요.



2경기 - 스맥다운&ECW  Elimination Chamber 경기
당히 기대되었던 엘리미네이션 챔버 경기였습니다.
단어 자체의 뜻 그대로 밀폐된 공간 안에서 상대를 제거하며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한 경기입니다.
여기서 자세한 경기방식을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선 링주변에 쇠사슬을 엮은 철장이 설치됩니다.
철장의 4개 귀퉁이에는 조그마한 공간이 하나씩 마련이 되어 있고 그 곳의 문은 밖에서 잠글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우선 이 엘리미네이션 챔버 경기에는 6명의 선수가 출전하는데 6명중 4명의 선수는 귀퉁이에 마련된 4개의 공간속에 들어가서 대기합니다.
그리고 남은 두명의 선수가 우선 경기를 펼치게 되지요.
그러다가 4분이 지날 때마다 정해진 순서 없이 랜덤으로 한명의 선수가 선택되어 경기에 합류합니다.
경기도중 언제라도 카운트 아웃이 되거나 서브미션으로 항복을 하게 되면 그 선수는 철장 밖으로 나가고 경기에 더이상 참여하지 못하게 되지요.
그렇게 해서 남은 최후의 승자는 WWE 레슬메니아 24에서 월드헤비급 챔피언에 도전하게 됩니다.

기방식 설명이 너무 길었네요.
우선 스맥다운과 ECW쪽의 챔버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와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언더테이커 - 바티스타 - 빅대디V - 그레이트칼리 - 핀레이 - MVP


음부터 최고의 인기를 받고 있는 두선수인 언더테이커와 바티스타가 경기를 펼칩니다.
처음부터 상당히 흥미롭게 경기를 이끌어가는 각본이었죠.

선수의 치열한 경기 속에 빅대디V가 등장했고 한동안 지쳐있던 두 선수를 유린하며 분위기를 이끌었지만 오래 버티지 못하고 바티스타에게 카운트 아웃을 당해 탈락합니다.
처음부터 경기를 펼친 언더테이커와 바티스타에게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었기에 뒤이어 등장한 그레이트 칼리도 자신의 분위기를 만드는데 힘들지는 않았었죠.
하지만 언더테이커에 의해 서브미션을 당한 칼리는 고통을 참지 못하고 항복하여 탈락합니다.
그리고 등장한 핀레이는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이며 경기를 나름대로 흥미롭게 이끌었습니다.

러다가 마지막에 등장한 MVP.
요즘 악역을 아주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는 MVP였는데 언더테이커에게 제대로 찍혀서 오래 버티질 못하고 탈락합니다.
언더테이커가 아주 높은 위치에서 집어던진 MVP를 핀레이가 덮어서 카운트아웃을 시킨거죠.
그리곤 슐레일리봉으로 언더와 바티스타를 맹공격했던 핀레이는 바티스타를 카운트아웃시키려 하지만 실패하고 언더테이커에 의해 탈락합니다.
결국 남은 두 선수는 언더와 바티스타인데 마지막 승자가 결정되는 순간은 참 멋있었습니다.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일일이 설명을 할 수 없으니 나중에 따로 보시길 바랍니다.




3경기 - [릭플레어 : 미스터 케네디] - 릭플레어 패배시 은퇴 조건
난 로얄럼블 리뷰에서도 밝혔듯 릭플레어는 매경기마다 큰 위험부담을 안고 경기를 합니다.
그 위험부담이란 것이 뭐냐면 패배하는 순간 바로 레슬링계를 은퇴한다는 것이지요.
자세한 것은 지난 로얄럼블 리뷰를 참고해주십시오.

지만 밉지않은(?) 악역인 미스터케네디가 이번 경기에서는 악랄한 모습을 제대로 보여줍니다.
경기 내용 자체는 그다지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할 정도였지만 바로 앞에 치뤄진 엘리미네이션 챔버 경기의 흥분 때문인지 그냥 무난하게 넘길 수 있었던 경기였습니다.
경기 시간은 1경기와 마찬가지로 7분30초라는 길지 않은 시간안에 승부가 결정되었습니다.



4경기 - [에지 : 레이 미스테리오] - 월드 헤비급 챔피언십
역이지만 제가 상당히 좋아하는 에지.
그의 경기는 상당히 흥미롭고 보는이로 하여금 재미를 느끼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에지의 경기는 언제나 기대가 됩니다.
게다가 상당히 멋진 기술을 선보이는 레이미스테이로와의 챔피언십이었기에 상당히 기대가 되기는 했습니다.

난 로얄럼블에서 이미 한차례 맞붙었던 두 선수였고, 당시에는 스맥다운의 단장을 맡고 있으며 에지의 새로운 연인인 비키의 도움으로 에지가 벨트를 지켰는데 이번에는 레이미스테리오가 도전에 성공하며 챔피언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다만 지난주 스맥다운에서 에지가 비키에게 청혼하는 상황에서 레이미스테리오의 등장으로 비키가 부상을 입어 함께 하지 못해 에지가 조금은 허전해 보이긴 했습니다.



5경기 - [랜디오튼 : 존시나] - WWE 월드 챔피언십
렇게 해서 2008년의 두번째 PPV가 끝났습니다.
지난 로얄럼블에 비하면 경기 내용도 상당히 재미있었고 결과 또한 상당히 맘에 듭니다.
특히 두번의 엘리미네이션 챔버 경기는 정말 최고다..라는 말이 튀어나올 정도로 멋지고 재미있었습니다.
만약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없으시다면 이후 국내 방송사에서 해주는 경기를 꼭 챙겨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로얄럼블에 비해 훨씬 재미있었던 노웨이아웃.
과연 레슬메니아 24에서는 또 어떠한 재미가 펼쳐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에지와 언더테이커의 대결, 그리고 랜디오튼과 트리플H의 대결..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