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팬들의 물병 투척과 김영광 퇴장 그리고..
흠..
지난 21일 6강 플레이오프 대전과 울산의 경기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뉴스와 언론을 통해 알고 계시겠지만 대전팬들이 경기장으로 물병을 투척하고 이에 발끈한 김영광이 맞대응을 하면서 퇴장을 당한 것이지요.
또 하나의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다면 경기가 종료된 이후 벌어진 양팀 서포터들간의 몸싸움입니다.
상당히 민감한 이야기이고, 그다지 기분좋은 이야기는 아니기에 글을 쓰는 입장에서 상당히 마음이 무겁고 내키진 않습니다만 대전팬으로서, 그리고 당시 경기장에 있던 사람으로서 상황을 설명해 드리는게 낫다고 생각되어 언급을 할까 합니다.
대신 최대한 짧게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출처 : Kwan02 FootbalLOG (http://kwan02.tistory.com/351)
제 글을 읽다보면 언론이나 기사에서 말하는 것과 다른 부분이 있어 많은 분들께서 이해를 못하실 수도 있습니다.
뭐 어차피 상당한 영향력과 신뢰성을 갖는 언론에 비해 개인의, 그것도 대전팬의 글이기 때문에 그럴 것입니다.
그리고 읽으시는 분들의 입장에 따라 제글이 구차한 변명이 될 수도 있겠지만 대전팬으로서 정당했다 아니다를 말씀드리려는 것이 아닌 제대로 된 사실과 입장을 말씀드리고 싶어서 쓰는 글입니다.
우선, 물병투척과 관련한 사건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사건이 벌어진 것에 대해 대전팬으로서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이날 경기의 주심은 최광보였는데 대전과 울산의 경기에서 최광보 주심은 판정의 문제여부를 떠나 경기진행이 상당히 좋지 않았습니다.
전반전부터 계속된 최광보 주심의 삽질에 잔뜩 약이 올라있던 대전팬들은 고종수가 파울을 당하던 시점에 폭발을 하게 되었던거죠.
울산진영 우측에서 쇄도하던 고종수 선수가 상대선수에게 걸려 넘어지는 과정에서 바로 근처에 있던 부심은 깃발을 들어올리며 파울이라는 제스쳐를 보입니다.
하지만 처음 최광보 주심은 파울이 아니라는 제스쳐를 보였다가 부심의 깃발을 보고 약간 늦게 휘슬을 불었죠.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오해를 풀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상황에서 흥분한 대전팬이 물병을 던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오해 하나는 패널티를 주지 않아서 물병을 던졌다고 하는데 패널티 여부를 떠나 부심이 바로 앞에서 파울이라 인정한 것을 최광보주심이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던진 것이었습니다. 물론 뒤늦게 파울선언을 하긴 했지만요..
애초에 날아간 물병의 이유는 바로 이것이었고 두세개 정도였습니다.
또 하나 오해를 하는 부분은 김영광 선수를 해치기 위해 던지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이것 역시 위에 설명된 이유로 인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겁니다.
다만, 위와 같은 일이 있고나서 수초도 지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물병을 던지며 언론에서 언급하는 사건을 일어났는데 대전의 팬들중 주심에 대한 항의로 물병을 몇개 던지는 과정에서 김영광 선수가 발끈하여 대전팬들에게 해서는 한될 행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대전팬들은 김영광 선수가 골킥을 늦게 차고 하는 모습에서 짜증을 느끼며 김영광에게 야유를 몇번 했었습니다.
헌데 주심의 판정에 불만을 품고 누군가가 던진 물병이 김영광 선수의 근처에 떨어지자 김영광 선수는 야유를 몇번 받았던 입장에서 자신을 향해 던진것으로 착각을 하고 흥분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돌아선 김영광 선수는 그라운드로 내려오라는 손짓을 하며 대전팬들을 향해 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울산 경기장이 전용구장이기에 들리진 않아도 입모양은 또렷하게 볼 수 있습니다)
가운데 손가락도 들어올렸구요.
장갑을 껴서 멀리서는 잘 안보였겠지만 확실히 그랬습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자제를 하자며 물병 던지지 말라고 외치고 있었는데 김영광 선수의 이런 모습에 대전팬들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폭발하게 된 것입니다.
결국 발생한 경기장 난입도 김영광 선수의 이런 도발에 의한것이었구요.
인터넷에 떠도는 말에 의하면 김영광 선수가 물병에 맞았기 때문에 김영광이 흥분했다고 하는데 김영광 선수는 물병에 맞지는 않았습니다.
김영광 선수 가까운 곳에 떨어진 물병이 있었지만 맞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김영광 선수 입장에선 자신에게 던진것이라 착각을 하고 위험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상황이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우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대전팬들의 물병투척과 경기장 난입은 백번 잘못한 게 맞습니다.
잘한거 하나도 없습니다.
이에 충분히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구요.
하지만 많은 언론과 사람들이 언급하는 사건의 전말이나 원인 과정에서 잘못 알려진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것을 말씀드리고자 글을 쓰는 것입니다.
김영광 선수와의 신경전이 된 것은 물병이 날아든 이후 김영광 선수의 오해와 착각으로 인한 도발이 원인이 된것이지만 물병투척 사건의 원인은 애초부터 경기진행을 매끄럽지 못하게 했던 주부심을 향한 것이었지 선수를 향한 것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경기후 걸게 챙기고, 사진도 몇장 찍고 주차장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대전에는 퍼플크루와 지지자연대라는 두개의 대표적인 서포터가 있습니다.
두개의 모임 모두 연합체의 형식을 가지고 있는데 갑자기 지지자연대측에서 마지막경기 끝나고 아쉬우니 마무리 하는 의미로 한번 놀고 가자는 제안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퍼플크루측에서는 퍼플크루의 개인회원과 소속된 소모임 회원들에게 버스에 탑승할 것을 권유하였고, 버스안에서는 가능한 버스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통제가 이루어졌습니다.
이후 지지자연대를 중심으로 응원곡 두개정도를 부르고 해산하고 버스에 오르려는 순간 일이 터졌습니다.
버스안에서 나가지 못하도록 통제가 이루어졌기에 자세한 상황을 살필 수 없었지만 그날 경기를 관람하러 갔던 다른팀 서포터 동생, 그리고 함께 있었던 울산팬과 통화를 하면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3자인 다른팀 서포터의 입장에서 본 상황을 들었기에 상당히 신뢰가 가는 말이긴 하지만 제가 직접 목격한 것이 아니기에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물론 통화를 했던 다른팀서포터와 울산팬이 누군지도 언급을 할 수는 없겠지요.
어찌됐던 제가 직접 목격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뭐라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양팀서포터들의 양보와 배려가 조금만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하나 확실히 하고 싶은 것은 제가 퍼플크루쪽 소속이어서 변명하는 것처럼 들릴 것이고, 개인적으로 버스밖에서 서성이며 구경하셨던 분들이 있었겠지만 경기후의 사건에 있어서는 퍼플크루는 절대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을 밝히고 싶습니다.
어떻게든 잘 해결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무슨글을 어떻게 쓰는지 어지럽네요.
그날의 사건만 생각하면 지금도 머리가 아파옵니다.
어찌됐든 물병투척으로 인해 사건을 크게 만든 것에 대해선 대전팬으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구요 경기후 벌어진 사건에 대해서도 잘 해결되기를 바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