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김호 감독님의 복귀전을 앞두고..

쵸파블 2007. 7. 17. 16:51

전시티즌의 4대 감독으로 김호 前수원 감독이 취임했다는 뉴스는 며칠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뭐.. 골수 축구팬이나 K리그 팬이 아닌 이상은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을 소식이지만 바꿔 말하자면 축구팬, K리그팬에게는 다소 충격적인 소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지요.

이 라이벌이라고까지 할 순 없지만 나름대로 갖가지 징크스를 가지고 있고 애증의 관계에 있는 대전과 수원간에 흐르는 긴장과 분위기를 한껏 높였다고 해야할까요.
많은 대전의 팬들은 수원을 상당히 싫어합니다.
마찬가지로 수원의 많은 팬들은 대전이라는 팀을 곱게 보지 않고 있구요.
이런 상황에 수원의 아버지라 불리는 김호감독님의 대전행은 이런 대전과 수원 사이의 공기의 흐름을 어느정도 상승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김호감독님이 걸었던 길을 수원의 차범근 감독이 그대로 이어받아 걷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김호 감독님이 94년 월드컵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낸 후 다음 월드컵인 98년 월드컵에선 차범근 감독이 대표팀 감독을 맡았었습니다.
그리고 김호감독님이 88년부터 90년까지 울산의 감독을 맡으신 후 뒤이어 차범근 감독이 울산의 감독을 맡았구요.
이어 김호 감독님이 2003년까지 수원의 감독을 맡으신 이후 차범근 감독이 바통을 이어받아 지금까지 수원의 감독을 맡아오고 있습니다.
대전과 수원의 관계가 뭔가 특별함을 주기 때문인지 몰라도 이러한 사실 또한 조금은 특별하게 받아들여지기도 합니다.

호 감독님은 수원팬은 물론 K리그 팬들에게 인정받고 존경받는 감독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에선 대전이라는 팀은 강팀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말까지 서슴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김호 감독님의 감독으로서의 능력에 대해 많은 믿음을 주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런 김호 감독님이 잠시후 3시간 후면 대전에서의 감독 데뷔전을 인터내셔널이라는 팀과 치릅니다.
타이틀이 걸린 대회도, 정규리그도 아닌 친선경기인데다 감독으로 공식 취임한지 하루만에 갖는 경기이기에 큰 의미를 둘 수가 없습니다만 대전시티즌의 감독이라는 위치에서 처음 벤치에 앉아 치르는 경기인만큼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차피 감독이 새로 바뀐 마당에 당장의 성적과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김호 감독님도 우선은 미래를 내다보며 일을 하시겠다고 했지요.
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의 변화와 영향력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한 것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다면 좀 더 즐거운 마음으로 김호감독님의 작업(?)을 지켜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찌됐든, 김호감독님이 대전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오신데 대해 놀랍기도 하지만 우선은 감사와 축하의 인사와 함께 환영의 인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대전시티즌이라는 팀을 좋은 팀으로 변화시켜줄 거라는 믿음도 함께 드립니다.

호감독님의 감독 복귀전, 그리고 대전시티즌 감독으로서의 데뷔전 축하드립니다.

그러나 저는 오늘 경기를 보러 못간다는거...T^T
아이고~ 아이고~ 이를 어쩌나~ 아쉬워라~




김호
출생 : 1944년 11월 24일
소속 : 대전시티즌 감독, 한국축구 지도자 협의회 회장
취미 : 낚시
특징 : 고독한 승부사
학력 : 동래고등학교
경력 : 동래고 감독 -> 세계 청소년 대회 코치 -> 한일은행 감독 -> 울산현대 감독 -> 94년 월드컵 대표팀 감독 -> 수원삼성 감독 -> 대한축구협회 이사 -> 숭실대 생활체육학과 겸임교수 -> 대전시티즌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