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의 후기리그와 새로운 용병 헙슨
푹푹 찌는 찜통더위였지만 광복절 휴일을 맞아 오랜만에 대전시티즌의 연습경기를 관람하러 갔다.
퍼플아레나 보조경기장엔 약 300명 가까이 돼는 많은 관람객이 모여들었다.
대전시티즌을 사랑하는 대전시민들의 열정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별도의 훈련과정 없이 보조경기장에 도착하자마자 가벼운 스트레칭과 몸풀기 훈련만 잠시 한 후 바로 연습경기에 돌입했다.
상대는 충북대학교.
전체적으로 봤을 때 어제의 대전시티즌 연습경기 결과는 상당히 만족스럽다.
뭐 비록 대학팀이라고는 하지만 어제 시종일관 보여준 대전시티즌의 플레이는 공,수에 있어 상당히 안정감과 여유를 보여주었다.
수비는 언제나 그랬듯 상당히 안정적이고 노련한 플레이가 이루어졌다.
민영기 박충균 장현규가 버티고 있는 수비진은 한층 더 여유로워 보였으며 수비시 공을 소유한 이후 공격으로의 연결에 있어 머뭇거림 없이 바로 전방으로 패스가 이루어지는 과감함과 넓은 시야가 상당히 보기 좋았다.
미들과 공격에 있어서는 상당히 빠른 템포로 공격이 이루어졌으며 마치 놀이 하듯 이루어지는 패싱게임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다만 어제의 김용태는 상당히 몸이 무거워 보였지만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배기종은 언제나 그랬듯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좋았다.
이제는 자신감이라는 것도 한층 더해진 듯 싶었다.
슈바는 전기리그때와는 비교도 돼지 않을정도의 발전을 보여줬다.
수비를 앞에 두고도 머뭇거림 없이 과감한 돌파를 시도하면서도 우리 선수들의 위치를 파악하여 찬스를 만들어주는 넓은 시야까지 갖추게 된 것 같다.
다만 여전히 공을 트래핑 한 이후 2차 동작으로 이어지는 순간 스피드가 떨어진다는게 고쳐지지 않은게 아쉬웠다.
이부분에 있어서는 작년에 뛰었던 레안드롱이 절실히 생각나게 되었다.
결과는 6:0 으로 승리했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선수들의 표정이 많이 일그러졌지만 팀분위기나 플레이에 대한 자신감만큼은 어느정도 수준에 올랐다는 느낌이었다.
어제 연습경기를 보면서 상당히 궁금해 했고 기대했던 것이 바로 새로운 용병 헙슨의 플레이였다.
그래서 전체적인 연습경기 리뷰는 생략하고 대전시티즌의 새로운 용병 헙슨에 대한 느낌과 생각을 간단하게 정리해보려 한다.
헙슨은 경기 초반,중반에는 벤치에 있었으나 종료 30분전 교체투입되어 경기를 뛰었다.
대전의 새용병 헙슨
대체적으로 헙슨이란 선수에 대한 느낌은...사람이 참 좋아보인다...였다.
상당히 착해 보이는 인상덕에 외모에서 받는 첫느낌은 그런대로 나쁘진 않았다.
교체투입되고 헙슨은 미드필드 지역에서 플레이를 했다.
뭐 많은 선수들이 교체되고, 점수차가 벌어진 상태에서 더운 날씨에 약간은 맥이 풀려서 그런지 그다지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는 헙슨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축구라는 것이 혼자만 잘해서 되는게 아니라 11명이라는 그라운드위의 모든 팀원이 호흡이 맞아야 하는것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아쉬웠다.
헙슨은 처음 공격형 미드필드 자리에 위치하며 부지런히 패스를 받으려 움직였다.
나름대로 상당히 부지런해 보였으나 불필요한 움직임이 많이 보였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비지역까지 내려와 플레이를 하면서 뭔가 게임에 대한 흐름이 깨진것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대전의 새용병 헙슨
그다지 공격적인 성향이 많아 보이는 선수는 아니었으며 적절히 미드필드 지역에서 상대 선수들을 교란시켜줄 정도의 실력은 갖춘 듯 했다.
하지만 어제 확인하지 못한것은 헙슨의 패싱능력.
미드필드지역에서 어떻게 공격진에게 찬스를 만들어 줄 것인지 가늠할 수 있는 전방패스가 부족했던게 아쉬웠다.
처음으로 감상한 헙슨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은 그저 보통정도....이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 한게임도 뛰지 못한데다 약간의 적응기를 고려해볼 때 충분히 조련해볼 가치가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결과는 곧 보여지겠지만 글쎄..
과연 헙슨이 대전시티즌의 후기리그 성적에 어떤 역할을 해줄지 사뭇 기대된다.
대전의 새용병 헙슨
후기리그의 대전시티즌...
부담은 갖지 말자...
대신 최선을 다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