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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훈 은퇴를 보며..이관우에게 바란다..

쵸파블 2005. 9. 20. 18:23


지난 9월 15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장종훈 선수의 공식 은퇴경기와 은퇴식이 거행되었다.
프로야구 출범 후 단 2년만을 대전을 연고지로 사용했다가 서울로 도만간 OB (현, 두산) 의 뒤를 이어 86년 연고로 하는 빙그레 이글스가 창단된 이후 1년뒤인 87년 장종훈이라는 야구선수가 빙그레에 연습생 신분으로 입단을 하면서 나의 빙그레..장종훈..사랑은 시작되었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야구를 무척이나 좋아했던 난 장종훈이라는 한사람을 통해 야구에 더 깊은 애정을 갖게 되었다.
그러면서 20년동안 하나의 팀...나의 팀 빙그레..한화이글스에서 뛰어준 그가 너무 고맙고 자랑스럽기만 할뿐이다.



오픈카를 타고 경기장을 한바퀴 돌며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장종훈의 모습이다.

예전 야구장에 갔을때 우리가 10점차로 지고 있어도 장종훈만 타석에 들어서면 온통 축제분위기가 되던 시절이 있었다.
팀은 져도 장종훈의 타격 하나에 웃고 울던 시절도 있었다.
이젠 이 모든것들이 추억속 저편으로 묻혀져야 한다는게 너무 아쉬울뿐이다.



장종훈의 은퇴식 도중 나와 같은 세대, 혹은 윗세대분들은 그런 추억을 알기에 함께 눈물을 글썽이며 그의 은퇴를 축하해주었다.

다행이도 한화이글스 구단측에서 실망스럽지 않은 은퇴식을 마련해줘서 고마움을 느낄뿐이다.



장종훈의 등번호 35번은 영구결번이 되었다.
그렇지..그정도의 예우는 해주는게 당연할터~



그는 언제까지나 내마음속의 영웅으로 기억될것이다.
그리고 지도자의 모습으로 또 다시 우리앞에 서게 될 그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그런데 장종훈의 은퇴식을 경기장에서 지켜보면서 내 머릿속 한구석에는 자연스럽게 대전시티즌 이관우 선수가 떠오르고 있었다.



청소년때부터 걸출한 실력과 외모로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던 그가 대전시티즌에 입단했을때 난 너무 기뻐 흥분을 감추지 못했었다.
가난한 구단 대전에 와서 기량을 보여주는 그의 모습은 예전 내기억속의 장종훈처럼 내 가슴속에 슬며시 다가오고 있었던 것이었다.
김은중과 함께 대전의 스타플레이어로 각광을 받으면서 마음 한구석으로 걱정되고 우려됐던것은 다른 구단으로의 이적...

역시나 우려대로 김은중 선수는 FC패륜이라는 팀으로 이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관우 선수는 대전에 잔류..(물론 구단에서도 적극적으로 이관우 잡기에 온힘을 다했을지도 모르지만) 3년계약이라는 결과를 내게 보여준다.

솔직한 심정으로 너무 고마웠다.

그런 이관우에게 조금씩 욕심이 생기는건 나도 어쩔수 없는 인간이기 때문인것 같다.
장종훈의 기억처럼...대전시티즌의 장종훈, 대전시티즌의 영원한 전설 이관우가 되어주었으면 하는것이 바로 나의 욕심이다....



물론 대전시티즌이라는 팀을 생각하면 이관우가 먼저 떠오르겠지만..
내가 바라는 것은 영원한 대전의 선수...
대전시티즌의 히어로 이관우로 영원히 기억될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솔직하게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관우선수의 은퇴식을 퍼플아레나에서 대전시민의 박수속에서 지켜보고 싶다는 것이다.

솔직히 관우같은 선수를 다른 돈많고 명문이라 자처하는 여러구단에서 가만히 놔둘리는 없겠지만 그냥...대전에서 자신의 축구를 하고, 보여주면 안될까..?
나의 욕심이 너무 큰것일까..??

이관우 선수에게 바란다~!!
부디 대전시티즌의 레전드가 되어라...
먼 훗날 대전을 연고로 하는 프로스포츠의 영웅을 꼽을때...
장종훈과 이관우가 거론될수 있도록 대전시티즌의 레전드가 되어주길 바란다~!

알레 대전시티즌....이관우 알레~